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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동안 티켓 판매 몰(그래24나 내부공원 같은...) 인바운드 콜센터에서 상담원으로 일했던 주운 씨의 에세이를 읽었다. 30대면 대부분 직업의 고단함, 사회에서 내 지위, 살아남기, 흐린 미래 등등의 문제를 안고 있지 않을까? 그래서 공감하며 읽을 수 있었다. 코로나19로 아이와 하루 종일 같이 있느라 독서시간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지만 술술 읽혀 좋았다. 비슷한 느낌의 에세이로는 버스기사 허혁님의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가 있다. 아무래도 살아온 시간이 더 쌓인 작가의 책이라 고단함과 그럼에도 느껴지는 삶의 위트는 이쪽이 한 수 위다. 같이 보면 좋을 책으로 추천한다.

2019/08/24 - 생활밀착 공감 에세이 [나는 그냥 버스기사입니다]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의 이야기를 통해 이 세계를 조금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다. 근속연수가 쌓여도 늘지 않는 급여나 별 차이 없는 직급이 충격적이었다. 직업에서의 보람을 찾기 힘든 체계였다. 동료 직원들 간의 관계도 상상했던 것과 달랐다. 옆자리 동료와는 진상 고객 좀 까고 하하호호 할 줄 알았는데 그럴 여유조차 없어보였다. 자기 할 일만 하면 되는 분위기? 쇼핑몰에 대한 좋은 제안이 있어도 반영될 가능성이 없는 시스템도 놀라웠다. 제법 이름 있는 쇼핑몰의 고객 상담이 아웃소싱업체에서 이루어진다면 뭐가 전달될까? 모여서 한 목소리를 내기 힘든 직종이라 발전이 쉽지 않다는 것이 느껴지더라. 쉬운 직업 없지. 인생 늘 어렵지. 수화기 너머 늘 친절한 목소리였던 수많은 주운 씨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 주운 씨에겐 특별히 그간 고생 많았고, 새로운 꿈을 응원한다고 말해주고 싶다.


콜센터 상담원, 주운 씨 - 10점
박주운 지음/애플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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