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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일러 있음 ※


125년 전, 런던을 공포로 몰아넣었던 희대의 연쇄 살인마 '잭'이 부활했다? 어느날 발견된 시체. 놀랍게도 모든 장기가 없었다. 잭은 경찰과 언론에 성명문을 보낼만큼 대범했고 세 번째 살인까지 단서를 남기지 않았다. 깔끔하게 절개된 것을 보아 처음부터 범인은 의사, 의대생, 검시관 등으로 좁혀졌다.

나카야마 시치리 작품에서 검시관, 의사가 범인이었던 적이 있어 처음엔 그들을 배제했다. 하여 이식 코디네이터인 다카노 치하루를 의심했다. 정보를 쥐고 있는 것처럼 보여 그럴듯하게 흘러갔으나 (기시보 료코는 페이크라는 것이 너무 뻔했고...) 그럼 반전의 제왕이라는 나카야마 시치리답지 않지?

네 번째 살인이 미수로 그치고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는 실력있는 의사 마지키나 다카히코. 수술할 때 의료과실이 있었다는 걸 알고 후에 밝혀지면 명성이 추락할 것을 염려해 '잭'의 이름을 빌어 모든 장기를 없애는 방법으로 증거를 인멸했다. 여기서 한 번 더 틀어 그가 누군가의 죄를 덮어준 것이 드러나는데, 누구일까?


2014년에 국내 번역되어 출판됐는데 현재 품절로 나온다. 꾸준히 작가의 작품을 찾아 읽고 있긴 하지만 국내 팬이 많이 없나? 수명이 짧아 스포일러를 해 봤다. 알고 읽어도 볼 만 하다. 시치리 월드에 빠져있으면 결말이나 주요 부분을 뜻하지 않게 알게 되는 건 흔한 일. 예를 들어 난 [세이렌의 참회]에서 이 사건이 데이토 TV의 실수 중 하나로 언급됐고 쓰루사키 관리관의 좌천까지 안 상태로 [살인마 잭의 고백]을 봤다.

[살인마 잭의 고백]은 형사인 이누카이 하야토(시리즈는 아닌 듯) 중심인데 고테가와 가즈야와 콤비를 이룬다. 와타세 경부나 미쓰자키 교수는 고테가와를 막(?)다루는데 이누카이는 그의 장점을 많이 부각해줘서 이 콤비의 활약을 또 봤으면, 기대가 됐다. 가쓰라기 기미히코와 마도카(마도카 임신 이야기가!), 와타세 경부, 미쓰자키 도지로까지 살짝 나와 반가웠다.

언급한 줄거리에서 빠진 내용이 있는데 장기기증 절차와 장기이식, 해부와 검안에 관한 이야기다. [히포크라테스 선서]와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를 같이 보면 좋을 책으로 엮어본다.


2020/03/22 - [책] 히포크라테스 선서 〃
2019/01/05 - [책] 살아 있는 자를 수선하기 〃


살인마 잭의 고백 - 10점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복창교 옮김/오후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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