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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보았다. [82년생 김지영]. 책 자체가 이슈가 됐었고, 영화화까지 되어 토론의 장을 열었었지? 그땐 구하기 힘들었는데 지금은 쉽게 대출이 된다. 이 시점에 나한테 온 것도 나름의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상한 징후'를 뒤늦게 '그랬었구나' 하지 않길, "후회하지 마라!" 외쳐주고 싶다. 우리 집 남의 편한테. 정말 미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날들이다.


일상에 당연하다고 느꼈던 일들, 그러면서도 묘하게 느껴졌던 이질감을 활자로 옮겨놓으니 확실히 알겠더라. 유년시절, 성인이 되고나서, 결혼 전후, 출산 전후... 어느 하나 내 이야기가 아닌 것이 없었다. 배려와 차별 사이에서 내 편한 방식으로 생각했다 이건 아니라 속 끓고 있었다. 왜 남녀가 날을 세우고 이 책의 내용을 가지고 거품 물고 싸웠는지 알겠다. 난 작가처럼 글을 잘 쓰지 못하지만, 그렇다고 말을 잘 하는 것도 아니지만, 알겠다. 그냥 가슴 깊이.


속이 턱 막힌 것 같이 답답하다. 결말까지 완벽한 현실 반영.


82년생 김지영 - 10점
조남주 지음/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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