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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책을 읽을까? 쭉 리스트를 보다 '요시다 슈이치?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게다가 역자가 민경욱? 이 사람이야말로 익숙하잖아!' 느낌이 빡 와서 대출했다. [여자는 두 번 떠난다]라는 제목도 궁금증을 자아내는지라 별 망설임은 없었다.


지금은 후회한다. 재미없고 불쾌하다. 젊은이들의 사랑이 완성형이긴 어렵지만 뭐랄까 11편에 등장하는 모든 남자들이 찌질하고 여성을 바라보는 인식이 물건보듯하고 하등하게 여긴다. 보는 여자 기분 나쁘게. 여자가 두 번만 떠나겠나, 세 번 네 번 떠날 판이다.

내가 안 가면 밥을 안 먹는데 하루, 그 다음날은 이틀, 그러다 사흘까지 외박을 해서 시험하는 남자, 전화 통화를 엿듣고 이를 빌미로 여자를 안는 남자, 모르는 여자를 뒤쫓다 남친이 있는 걸 알고 그 집에 돌을 던지고 도망치는 남자, X 여친한테 연락 오니 현 여친 찬 남자, 여친 임신시켜놓고 친구를 통해 낙태하라고 말 전하는 남자 등등 하나같이 최악이었다.

근데 직설적이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운 나의 뇌는 제목과 내용의 연관을 찾는 것이 힘들었고, 작가가 뭘 말하려는지도 잘 모르겠어서 이 책을 떠나고 싶었다. 이게 결론. 에효.



여자는 두 번 떠난다 - 10점
요시다 슈이치 지음, 민경욱 옮김/Media2.0(미디어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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