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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야행 2, 3권 섞어서 씀. 다 읽었는데도 내가 이걸 일드로 봤나 싶을 정도로 생소했다. 졸면서 봤나봐.


유키호 주변에서 자꾸만 이상한 일이 일어난다. 엄마의 사망(자살인지 사고인지 모를), 미아코 사건, 시간을 건너 에리코에게 닥친 비슷한 사건까지 유키호가 직접 했다고 하기엔 묘한 일들. 다카미야 마코토 전화 도청과 탐정 살해, 미카까지 가선 확실하게 료지의 개입을 추측할 순 있지만 둘의 접점이 없었던지라 대체 무슨 일이 있었냐 이게 궁금했다.

유키호에게 삶의 목표는 뭘까, 다카미야 마코토와 결혼하고, 가즈나리 야스하루와 재혼하고 얻은게 뭘까. 살아야 하니까? 사는데 필요해서 이렇게? 료지와의 관계를 느꼈던 건 중학교 때 이니셜 자수 놓은 패치워크 뿐. 힌트를 눈치채지 못한건지 둘이 어떻게 소통한거야?

기리하라 료지의 친부가 유키호에게 흥미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친부가 유키호 범하는 걸 보고 친부 살해. 그 후로는 뭐지? 미안함? 친부의 죄를 대신 갚는건가? 평생? 태양처럼 밝게 만들어주며? 료지가 젤 안 됐다. 종이오리기든 프로그래밍이든 재능있는 친구인데 흑화해서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이게 사랑이라 할 수 있을지. 마지막에 흔들림 없이 료지를 모르는 척하는 유키호를 보며 마음은 알겠는데 참, 부모가 자식 인생 꼬았다는게 이런건지. 마음이 좀 그랬다.

내가 읽은 [백야행] 1, 2, 3권은 태동출판사에서 2000년에 나온 버전. 지금은 재인출판사에서 개정판이 나와있다. 두 권으로.


사람은 태양이 질 때를 두려워하지. 하지만 나에겐 태양이 없었어. 언제나 밤.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있어 어둡진 않았어. 낮이라 생각하고 살 수 있었어. - 백야행 3권 중 유키호 대사


2020/07/28 - 히가시노 게이고 장편소설 - 백야행1 〃


백야행 2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태동출판사

백야행 3 - 10점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정태원 옮김/태동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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