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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 쉬즈 곤]을 보고 한네가 알츠하이머를 앓기 전 활약이 궁금해 전작을 찾아봤다. [약혼살인]이었는데 아, 별로. 나는 북유럽st.랑 안 맞나보다. 북유럽 이름과 지명이 입에 붙지 않는 문제도 있지만 그 이상 계속 어딘가 불편했다. 아래부터는 스포있음.


1.
모든 등장인물이 너무나 당연하게 바람피우고 있거나 피웠었거나. 이혼했고, 재혼했다. 한네는 페테르와 바람피웠다. 부창부수로 남편인 오베도 외도했고. 페테르 린드그렌은 전 처와 아들이 있다. [애프터 쉬즈 곤]만 봤을 땐 그냥 한네와 커플인 줄 알았지. 만프레드 올손은 10대 자녀사 셋인데 이혼했고 아프사네와 결혼해 딸을 두고 있다. 안옐리카 벤니르린드는 휴가지에서 크리스를 만나 실수로 관계해 빌마를 가졌다. 지금은 아이와 함께 예스페르 오레와 만나고 있고. 본능에 충실한 캐릭터가 당연해서 내가 이상한건가 싶다.

2.
한네는 [약혼살인] 시작부터 초기 치매를 진단받았다. 한네가 펄펄 날아다니는 장면은 찾아볼 수 없었다. 기억을 잃어가고, 메모하며 사건을 해결하는 나이 든 여자 캐릭터는 매력적인 설정이긴 한데 그만큼 임팩트가 있진 않았다. 이 부분을 잘 이해하고 싶어서 카밀라 그레베 전작을 찾아본 건데 속 시원한 느낌이 없었다.

3.
[약혼살인]에는 10년전 쇠데르말름 살인 사건과 유사한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애프터 쉬즈 곤]에서도 미결 사건과 연결되어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이게 작가 스타일인가보다. 쇠데르말름 살인 사건의 목격자는 여자 형제 루시아였는데 오름베리에서 일어난 사건 역시 목격자가. (완전 스포)

4.
유명한 사람(ex. 연예인)과 사랑에 빠지고 몰래 연애하는 상상. 10대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지 않나? 상상으로 끝나야하는데 현실과 헷갈리기 시작하면 파국이다. 미구엘 칼데른은 어디까지가 실재고 망상인지 헷갈렸는데 예스페르 오레를 보니 소오름. 여러분, 정신병은 치료가 필요합니다. 진짜진짜.


2020/08/14 - [책] 애프터 쉬즈 곤 〃


약혼 살인 - 10점
카밀라 그레베 지음, 서효령 옮김/arte(아르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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