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세터 최여진의 비주얼 UP 프로젝트 - 10점
최여진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나와 블로그에서 오랫동안 소통을 해 왔으면 알 사람들은 알 것이다. 나는 집에 TV가 없기 때문에 그쪽 방향으로의 뉴스는 매우 더디다는걸.

그래, 그래서 진짜 왠만한 연예인 아니고서야 연예인 얼굴도, 이름도 내겐 생소하고 또 생소할 따름이다.

그렇지만 최여진? 그녀는 달랐다.

분명히 말할 수 있지만 그녀는 매우 뛰어난 외모는 아니다. 하지만 분명히 개성있고, 또한 매력적이다. 그래서 나는 그녀를 기억한다. 커피 프린스 1호점의 윤은혜와 미남이시네요의 한효주의 극중 모습을 보고 구분 못하는 내게 최여진이라는 사람을 기억한다는 것은 매우 경이로운 일이다. 물론 그녀 입장에서 내가 그녀를 기억하건 말건 그건 중요하지 않겠지만. -_-;

그럼 내가 왜 그녀를 기억하느냐.

그녀는 분명 달랐다.

나는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라 그냥 느낌이 그랬다고밖엔 설명할 수가 없다. 그냥 내 느낌이 그랬다. 아 이 사람은 뭔가 다르다.

그래서 그녀가 책을 낸다는 기사를 접했을 때 이 책은 내가 분명히 봐야할 것이란 것을 직감했다. 그리고 그 책은 지금 내 품안에 있다.


[트렌드세터 최여진의 비주얼 프로젝트]는 최여진이라는 사람이 모델로서, 또 배우로서 비춰지는 그 이면 너머의 이야기와 20대 여성이라면 누구나 흥미를 가지고 있을법한 패션과 뷰티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 전체의 분위기는 담담했다. 첫 출판임에도 들뜨지 않았고, 그렇다고 주눅들지도 않았다. 그녀만의 매력을 맘껏 발산했다고 생각된다. 연예인이 책을 낸다고 했을때 그 분야의 초이스도 옳았던 것 같다. 이 책은 최여진 그녀가 선택한 올바른 선택이었단 말이다.


패션 잡지같은 느낌이 강했다. 꼼꼼하게 에디터의 간택을 받았음직한 이야기들이 잘 정리되어 있었고, 나는 그것을 보고 느꼈다. 그걸로 만족한다.

깨알같은 글씨로 인해 그 이미지를 머릿속에 떠올리는것이 힘들기도, 이해하기 힘든 장도 있었지만.

근데, 패션 잡지를 보고 울어본 적이 있는가?

난 없다.

패션 잡지에 울만한 내용이 뭐가있는가. 각종 페이지마다 너무 예쁜 신상들이 넘쳐나고, 다이어트에 대한 조언도 해주고 피부 관리에 좋은 화장품들이 소개되어있는데. 별자리점과 혈액형점은 나와 딱딱 맞아떨어지는 이야기만 해 주고, 가끔 내 고민을 해결해주기도 하는데 내가 왜 울어?

그래 이 책도 별반 다름없었다.

근데 난 울었다.

이 책의 마지막을 보고 난 후.

마지막장엔 이렇게 적혀있었다.

- 나의 영원한 롤모델 장진영언니
어젯밤에도 그리워 꿈에 나왔어요.. 언니가 너무 그리워요...
항상 언니 생각하며 연기하겠습니다.
언니에게 이 책을 선물할래요. -

정말 의외의 종결이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난 그렇게 이성적인 사람이 아니다. 그래서 이유따윈 없다. 그냥 슬펐다. 내가 생전의 장진영이라는 배우를 그렇게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고 장진영씨도 내겐 최여진씨 만큼이나 매력적인 배우였을 뿐이다. 그런데 최여진, 그녀의 마음이 진심이라는 것이 가슴 절절이 느껴지면서 심금을 울렸다. 책을 다 읽은지 몇일이 지났지만 이 부분을 타이핑 하면서조차 눈물이 맺힌다. 아니 눈물이 난다. 이 내용을 차마 잇지 못할만큼. 난 개인적으로 참 냉혈한 인간이라 생각하는데.

그냥 이 책이 최여진씨의 모든 혼을 바친 작품이란 생각이 들고, 그녀가 고 장진영씨의 몫까지 앞으로 훌륭하고 매력적인 배우로 남아주길 바란다.

그것이 이 책을 읽고 내 모든것을 쥐어짜낸 결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앞으로의 그녀가 너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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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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