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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풍뎅이 최근 소식 들고 왔습니다. 이 전 포스팅은 아래에 묶어뒀어요. :D 장수풍뎅이 암수 한 쌍에서 시작해서 알, 1령, 2령 애벌레까지 포스팅했는데 이제 3령까지 왔어요. ㅋㅋ 번데기 방 만들고 성충이 되어 2세대가 시작되면 와, 진짜 뿌듯할 것 같아요.



장수풍뎅이를 키워본 적 없는 초보에 똥손 of 똥손이라 얘들이 짝짓기하고 알 낳은 것도 신기한데 애벌레가 크고 있는 걸 보면 생명의 신비를 느낍니다. 발효톱밥에 적당한 습도만 유지해주면 알아서 막 커요. 2령 애벌레까지는 유충병 안에 있어도 확인이 어려웠어요. 가끔 유충병에 붙어줘야 관찰할 수 있었죠. 11월 중순. 현재는 너무 커서 관찰 안 되는 것이 이상할 정도가 되었어요.


유충일 땐 주기적으로 먹이교환이라는걸 해줘야 한대요. 얘들은 발효톱밥을 먹으면서 자라는데 한마디로 먹고 싸고가 주 일과. 좋다, 좋아. ㅋㅋ 똥으로 가득차면 발효톱밥을 갈아줘야하는데 45~50일 정도 주기라고 합니다. 유충이 커지면 똥도 덩달아 커져요. 네모난 똥 싸는 모습 실시간으로 보면 진짜 신기해요. 공장에서 찍어내는 것처럼 나와요. 영상 보세요. 3콤보로 붙여봤습니다. ㅋㅋ


문제는 이 많은 유충을 다 집에서 키우기엔 무리라는거예요. 우리 집은 곤충 농장이 아니잖아요? 유충병이 차지하는 부피도 만만찮고. 오복이의 곤충관찰을 위한 선물이라지만 결국 엄마 일인데 엄마가 원하지 않아요. 네. 제가 원하지 않아요. ㅠㅠ 위생장갑을 끼고 장수풍뎅이를 만지는 건 그들을 위해서라기보단 저를 위해서예요. ㅠㅠ 그래서 오복이에게 한 쌍 정도 남기고 키워보고 싶은 친구들에게 나눠누자고 쭉 이야기해왔어요.


장수풍뎅이 유충이 3령이 되면 암수구분이 가능하다고 해요. 뒤집어서 수컷의 정소(v)가 보이느냐를 따진다고 하는데 암컷이 압도적으로 많은 건지, 수컷 찾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ㅋㅋ 제가 잘 못 만져서 그런 걸 수도 있지만. ㅋㅋ 확실히 수컷인 건 표가 나긴 하던데 사진으론 못 남겼어요. 다음 기회에 한 번 찍어보기로. ㅋ


암수구분 한다고 애들 꺼낸 김에 발효톱밥 갈아주고 오복이 친구에게 수컷 한 마리 분양했습니다. ㅋ 이후 분양 예약 잡는 중인데요. 아무래도 장수풍뎅이하면 늠름한 뿔이 있는 수컷이기에 수컷만 데려가려고 하더라고요. 분양이 잘 안 되면 성충까지 보고 방생해야하나 싶어요. 이쯤에서 장수풍뎅이 한 쌍을 보내준 동서에게 유충으로 보답해야하는데 ㅋㅋ 택배 발송이 살짝이 겁나서 아휴 참. 코로나19 아니면 진작 만나서 줬을텐데.


암튼 이런 상황입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분양 상황, 번데기 혹은 실패에 관한 소식을 전하지 않을까 싶어요. 장기 프로젝트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안정이는 잘 지내고 있답니다. 안정이 최근 사진을 안 찍어줬네요. 소외된 안정.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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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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