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엉덩이 소동]에는 초등 저학년이 읽기 좋은 글밥의 단편 동화 다섯 편이 수록되어있다. 그림책은 아니지만 중간중간 적당한 그림이 있어 갑자기 글씨 많은 책을 읽게 되는 아이들도 적응하기 쉽다. 그림체가 따스해서 아이들 감성에 잘 어울린다.

 

 

'수상한 선인장'을 보고 '주인공들이 꼭 동물이었어야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봄날의 크리스마스'를 보곤 이해가 됐다. 겨울잠을 자느라 크리스마스를 누리지 못한 곰을 위해 봄날에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동물 친구들이라니. 동물 친구들이어서 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또 있더라고. 앞 작품에서 나쁜 말을 하며 투닥거렸던 것도 잠시 이내 분위기가 반전된다. 그러다 '엉덩이 소동'에서 즐거워지고. 다섯 편의 분위기가 조금씩 다르고 전환도 빨라서 한 편씩 끊어 읽기 너무 좋다. 부담스럽지 않게 접근할 수 있다. 잠자리 독서로도 괜찮은 분량이고 생각하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내용들이다.

 

아이에게 다섯 중 가장 좋았던 작품이 무엇이었냐 물었더니 '엉덩이 소동'이라고 한다. 왜 그런지 자세히 설명해주진 않았다. (그냥 재미있다고, 표현력 무엇? ㅂㄷㅂㄷ)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방귀와 똥 이야기가 등장하니 가장 재미있지 않았을까 짐작할 수 있다. 표제작 이기도 하니 작가에게도 그만큼 자신 있는 작품이었겠지?

 

 

만화가 아닌 책의 진입을 위해 처음 한 편만 같이 소리 내어 읽어봤고 나머지는 아이 혼자 봤는데 낄낄 웃으면서 잘 봤다. 다음날 안방에 있던 책을 슬며시 본인 방으로 가져간 걸 봐 선 한 번 더 읽어 볼만했던 모양이다. 예! 성공! 초등 입학을 앞두고 따로 해주는 건 없고 책이라도 많이 읽었음 하는 마음으로 도서관과 서점을 비롯, 중고장터와 서평 이벤트까지 지원하고 있는데 [엉덩이 소동]도 무사히 패스했다.

 

 

엉덩이 소동 - 10점
이진아 지음, 전성순 그림/출판놀이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윤뽀

일상, 생활정보, 육아, 리뷰, 잡담이 가득한 개인 블로그. 윤뽀와 함께 놀아요. (방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