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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과 유치원에 다녔을 때도 없었던 일은 아닌데 초등이 가져오는 활동지는 뭐랄까, 좀 더 아이의 생각이 적극적으로 반영되어서 감동을 주네요. (물론 우리 아이의 생각이 이랬구나, 이런 걸 잘하고 저런 건 못하는구나가 확연히 드러나서 꼭 기쁘기만 한 건 아니에요. ㅋㅋ) 요즘 가족 대해 배우는지 가족 간의 이름, 호칭, 특징 등을 적어가는 숙제, 가족 행사를 조사하는 숙제 등등이 있었거든요. 그 와중에 "우리 OO가 최고야!"라는 활동지를 가져왔는데 요거 박제해둡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복인 땡땡을 엄마로 채웠어요. A4용지를 접어서 양쪽으로 펼치게 되어있는데요. 펼치면 땡땡이 최고인 이유를 적게 되어있습니다. 요리를 잘해서, 같이 학교가서, 피아노를 잘 쳐서, 나를 사랑해줘서 최고라고 적혀있었어요. 내용도, 그림의 디테일도 뭔가 감동이었어요. 그러면서 정말 민망했는데요. 누가 보면 부끄러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리는 참고할만한 레시피 없인 난감한 수준이고, 피아노는 요즘 먼지 앉았는데요? ㅋㅋ 얘가 왜 이걸 썼지? 하는 의문이 들 만큼. ㅋㅋㅋ 뭐 그렇습니다. ㅋㅋㅋㅋ 그럼에도 기분은 좋아지는 활동지였어요.

 

 

요런 걸 보면 남편이 섭섭해하는데요. 주말에 오복이와 주로 함께하는 사람은 아빠고, 엄마보다 훨 허용적인데 아빠가 빠졌다고 삐져요. 저도 인정하는 부분인데 아이 입장에선 관성적으로 엄마가 먼저 나오나 봐요. 엄마가 밥 하고 설거지하는 사람이라고 여길 땐 싫지만 고정관념을 만들어줘버렸구나 싶거든요. 그런 식으로 익숙해져가고 있는 것 같아요. 좀 깨 줄 필요도 있는데 어렵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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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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