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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한 번 저돌적이다. [이 책 읽지 마]라니. [절대로 누르면 안 돼!]처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목이다. 그것보단 좀 더 높은 연령의 아이들에게 추천하는 책이다. 초등 전 학년? 사실 진짜 읽을거리가 없다. 지문이 있긴 하나 없어도 대세에 지장이 없다. 완성되지 않은 그림을 독자가 채우는 방식이다.

 

 

아이가 그림그리는 시간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 책을 환영하는 분위기가 아닐 것이라 예상했다. 역시 생각했던 대로였다. 하지만 초등 1학년에게 그림으로 표현하는 것 자체가 너무 중요하다. 1학기가 끝나가는 시점에 느낀 건 엄마가 자극해줘야 2학기가 수월하겠다는 거다. 그래서 내가 계속하자고 청해 본다. 심심하다고 놀아달라고 오면 일단 이거 한 번 해보자고 말을 건다.

 

 

그렇게 몇개를 해 봤는데 휘리릭 넘기다 그날 하고 싶은 페이지 어느 곳에서 멈춰도 된다는 것이 꽤 마음에 들었다. 연필이나 볼펜, 색연필, 스티커 등 어떤 재료로 시도해도 되니까 외출할 때 챙겨도 좋았다. 낙서해도 괜찮다는 문구가 있어서 그야말로 낙서를 할 때도 있는데 얼굴 찌푸리지 않아도 되니 내 마음이 편했다. 거창한 작품이 되는 건 아니지만 아이스 브레이킹 용으론 최고다. 아이가 책을 읽을 때 내가 옆에서 할 일이 딱히 없는데 이건 같이 할 수 있으니 형제자매가 복작거리는 집에서는 더 활용하기 좋을 것 같다. 이런 판형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에게 부담 없이 다가갈 수 있는 책이라 책이랑 친해지는 용으로 제안해본다. 장점이 참 확실한 책이다.

 

 

이 책 읽지 마 - 10점
니카라스 캐틀로 지음, 최정희 옮김/가람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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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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