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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번 베토벤],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다. 드뷔시, 라흐마니노프, 쇼팽으로 피아니스트 탐정 미사케 요스케의 활약을 널리 알렸다면 베토벤에선 그가 왜 '피아노'와 '탐정'의 사이에 있는지 알 수 있다. 시간의 흐름으로는 4(학창시절)→5(사법연수원시절)→1→2→3가 된다. 나카야마 시치리가 등장인물을 어찌나 아끼는지 잠깐 등장하는 고엔지 시즈카와 이름만 등장하는 미사키 교헤이, 와타세경부가 아는 사람 만난 것마냥 반가웠다. 이들이 모두 모이면 그게 어벤져스지 뭐. 옮긴이의 말을 보니 나카야마 시치리의 언젠가 작품에서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하는데 세계관 최강자는 누가 될 것인지 벌써 기대가 된다.

 

 

[다시 한번 베토벤]에서의 미사키 요스케는 사법연수원에 수석으로 들어온 연수생 신분이다. 이름난 검사 아버지의 영향으로, 타고난 감각으로 사법연수원에 온 것 까진 OK. 수석합격자라 판사, 검사, 변호사 뭐가되도 될 판이다. 헌데 그 좋던 피아노와 거리를 두고 있어 내적, 외적 갈등의 정도를 짐작케 한다. 왜냐믄 우린 전편을 읽었으니까. 그에게 청력 이상이 나타났고, 아버지가 피아노 치는 걸 못마땅하게 여겼기 땜에. 그렇게 연수원 이야기를 풀어가며 특별한 사건 없이 흘러가나 했는데 미사키 요스케의 뛰어난 재능을 질투, 선망, 열등감을 느낀 아모 다카하루가 그를 각성시켜버린다. 그래서 1, 2, 3권이 진행될 수 있었던 거지. 훌륭한 징검다리 책이었다. 사실 사건은 큰 재미가 없었다. 마키베 히미코의 무죄를 입증하는 과정이나 결과가 [다시 한번 베토벤]의 큰 줄기를 저해하지 않는다.

 

 

2020.04.19 - [책] 안녕, 드뷔시 |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1 〃

2020.04.22 - [책] 잘 자요, 라흐마니노프 |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2 〃

2021.07.01 - [책] 언제까지나 쇼팽 |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3 〃

2020.09.11 - [책] 어디선가 베토벤 | 미사키 요스케 시리즈 4 〃

 

 

다시 한번 베토벤 - 10점
나카야마 시치리 지음, 이연승 옮김/블루홀식스(블루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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