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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에 출간된 따끈따끈한 신작 그림책, [엄마와 내가 처음 만난 날]이다. 오복이가 있을 때 택배가 와서 같이 읽을 시간이 됐다. 우주선을 타고 온 아이가 6살 현주를 만나 즐거운 한 때를 보낸다. 이 아이가 무려 미래의 현주 아들이다. 무럭무럭 자란 현주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는데 그렇게 둘은 다시 만난다. 서로가 서로를 원했고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를 확인하는 가슴 따뜻한 내용인데 우리 9살 아들은 다른 곳에 꽂혀서 정신을 못 차렸다.

 

 

도도가 타고 온 우주선이 타임머신이었구나! 이러면서 과거로 갈 수 있느냐를 이야기 한 [why?] 책을 가져와서 무어라무어라 하는 통에 내 감성 와장창. 그런데 모르는 척하고 있었더니 혼자 다시 한번 읽으며 골똘히 생각하는 것이 기특했다. 엄마와의 관계를 다시 생각했는지, 과학 현상에 대한 고민을 한 건진 모르겠지만 뭐든 상관없다.

 

 

책엔 '엄마'만 등장하는데 '아빠'가 알면 섭섭하겠다. 시리즈로 묶어서 [아빠와 내가 처음 만난 날]도 만들면 어떨까? 그림책이니까 충분히 가능할 것 같은데. 우주인이 남아인데 여아로 바뀌어도 괜찮을 듯. 그럼 엄마가 아들에게, 엄마가 딸에게, 아빠가 아들에게, 아빠가 딸에게 선택적으로 구입할 수 있고 각자 역할에 맞는 책을 읽어줄 수 있으니 아이의 애착 책이 되지 않을까? 어린 친구들에게 다가갈 책으로 괜찮은 선택지가 될 것 같아 남겨놓는다.

 

 

엄마와 내가 처음 만난 날 - 10점
장현주 지음, 차윤 그림/미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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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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