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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됩니다. 2022년 돌봄교실 추첨에 떨어져서 발등에 불 떨어질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생각한 저는 교무실로 전화를 겁니다. 돌봄교실 선생님과 연결이 되었는데 이때부터 고구마가 시작됩니다. 리슨.

 

 

지난 1월 추첨할 때 학교에는 돌봄교실과 연계형 돌봄교실이 있다 설명했습니다. 돌봄교실은 1, 2학년이 들어갈 수 있고, 돌봄교실 교사가 있다고 하였고, 연계형 돌봄교실은 전학년 들어갈 수 있는데 이번에 신청자가 많아 저학년 우선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수용하겠다고 하였습니다. 여기는 봉사자가 아이들을 봐주신다고 하더군요.

 

저는 돌봄교실 추첨에서 떨어졌고 대기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연계형 돌봄교실에 우선권이 있지만 아이가 2학년인데 고학년과 섞여 치이는 걸 원하지 않았고, 봉사자가 아닌 교사가 있는 곳에 있고팠습니다. 결정적으로 당장 급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오전 근무만 하고 오후에는 아이를 케어할 수 있는 상황이라 사실상 방학 중 돌봄이 절실했기 때문이지요. 또 하나는 연계형 돌봄교실에서 돌봄교실로 이동은 못 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래서 기꺼이 대기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후 학교에서 전화가 와서 연계형 갈 수 있는데 그렇게 하겠냐고 물었는데 이런 사정을 이야기하면서 싫다고 했습니다. 그 기억이 지금도 선명합니다. 회사 문을 닫으며 복도에서 전화했던 순간이 그려집니다.

 

그런데 오늘 확인 차 전화를 걸었더니 저희 아이가 돌봄 대기자에 없다는겁니다. 서류를 더 찾아보고 알아보겠다 해서 다시 통화를 했는데 이미 연계형 돌봄교실에 입급되어 있다는 거예요. 이게 무슨 소리예요? 그러면서 아이는 연계형 돌봄교실에 있는 걸로 되어있으니 이용하면 된다고 합니다. 일반 돌봄교실은 지금 대기자가 있어서 어차피 이번 방학에는 이용할 수 없었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하...

 

 

답답한 포인트는 이렇습니다.

 

1. 제가 원했던 돌봄교실 대기자가 아닌 것입니다.

2. 연계형 돌봄교실에 입급되어있다면, 아이가 2학년 첫 등교 후 지금까지 단 한 번을 가지 않았는데 어떻게 확인 한 번을 하지 않았을까요? 체험학습 신청하고 복귀하지 않은 조유나양 가족을 찾기 위해 나라가 들썩였던 것은 학교 측의 신고가 시작 아니었던가요? 이렇게 케어가 안 되는데 제가 어떻게 믿고 학교에 보내야 합니까?

3. 일이 이렇게 되었는데 어머님들이 돌봄교실과 연계형 돌봄교실을 많이들 헷갈려하신다며 저의 착각으로 몰고가는 것이 불쾌했습니다. 앞서 말했듯 저는 그 둘의 차이를 알고 있었으며 돌봄교실에 떨어진 후 똥손이라며 블로그에 포스팅했고, 아이를 포함한 가족들에게 알렸으며 지인들에게도 투정 부렸는데요. 온전한 저의 착각이라고요?

4. 학교에서 돌봄희망자를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저의 아이가 지금까지 누군가의 기회를 빼앗고 이름을 올리고 있었던 것에도 화가 납니다. 저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지 않고 그런 사람을 싫어하는데 그 취급 당하는 것 같아 기분이 나쁩니다. 네가 착각해놓고 이제와서 딴소리하는 사람 취급 받는것도 아주 별로입니다.

 

이 모든 상황에도 "네가 원했던 방학 중 돌봄, 이용 가능해. 그러니 좋은 게 좋은 거 아냐? 이해해 줘!"로 귀결되는 상황이 짜증 나네요. 싫다고 학교를 옮길 수도 없고 어디 따져 물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요. 휴. 진짜 별 탈 없이, 아무 사고 없이 아이가 자라길, 보통의 상황에서 자라길 그것만 바라게 되네요. 그냥 이렇게 마무리되겠죠. 여기까지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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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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