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27일
오전 7시 3분 수원 출발 7시 46분 천안아산 도착하는
무궁화 1571열차 일반실 6호차 49, 50석에서 카메라를 두고 내렸습니다.

환승 열차를 기다리면서 그 사실을 알게되었고,
고객센터로 연결하고 싶었으나 승차권에는 전화번호가 기재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뒷면엔 보험회사 광고로 도배되어있었구요.)

041-114를 통해 고객센터 연결을 시도했습니다.
분실물 신고는 ARS 선택 번호에 없었고, 승차권 예약인 1번을 통해 상담원과 연결될 수 있었습니다.

상담원에게 승차권을 기준으로 열차와 역 정보, 카메라 회사, 모델명, 색상, 케이스 유무를 말씀드렸고 그쪽에선 연락을 해 보고 다시 전화 주겠다고 하셨습니다.

약 30분이 지나 다시 온 전화.

"찾아봤는데 없다고 하네요. 그렇게 알고 계세요."

아, 크나큰 상실감.

열차에서 내리고 1-20분 이내에 분실 신고를 했음에도 찾을 수 없다는것이 너무 어이없었지만...
그 전에 제대로 단속못한 내 탓도 있었기에 누구도 원망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뒤따르는 생각은...
올해 정말 재수없구나.
자전거 도난에, 자살 소동에 휘말리질 않나, 고된 회사업무에, 주변에선 사기를 당하고... 기타 크고 작은 사건들도 모자라 이제는 카메라 분실까지...

26년 살면서 이렇게 격정적이던 때가 있었나 싶을 정도로 정신이 없습니다.

크게 한번 다친적도, 앓은적도 없이 크게 추락하거나 하락한 적도 없이
무난의 표본으로 살아왔었던 내가. 나라는 자신한테 여지것 이런일이 일어난 적이 없었는데.
뭘 그리 크게 잘못해서 자꾸 이런일이 생기나...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네요.

매우 혼란스럽구요.
자꾸 곤란한 일들이 생기니까 얼마전 재미로 봤었던 인생 굴곡 그래프의 형상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 같아서 한도 끝도 없이 우울해집니다. (20대 중반에 쭈욱 내려가더라구요.)



생각이 많은 것을 지배하기에... 좋게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이런 연타 공격은 힘을 쫙 빼게 하네요.
위로와 격려 속에 기분이 나아질려 하다가도 다시 곤두박질치니...
더 이상 이런 글을 올린다는 것 자체도 참 미안스럽다고나할까... 그렇습니다.

지금은 부산 내려가는 KTX 안, 무선인터넷 이용중 입니다. 무사히... 수원복귀할 수는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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