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 3일간의 연휴를 즐기고 수원으로 향하는 버스를 기다리면서 작성한 글입니다.

연휴 시작과 동시에 카메라를 잊어버려서 계속 다운될꺼라고 여겼는데 의외로 기분 좋은 일들이 많이 있었어요...라고 쓰고싶지만 사실 그간에도 여러 악재가 있었답니다.

부산 도착하자마자 태종대엘 갔는데 기상악화로 다누비열차가 운행하질 않더군요. 바람부는 태종대 한바퀴를 쭉 둘러봤습니다. 이때의 여파가 지금까지 남아있네요. 발바닥아프고 다리아프고 ㅋㅋ 그간 얼마나 움직이지 않았으면!!! 저와 남친의 저질체력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또... 둘째날 용궁사를 가기위해 버스를 탔는데 정월이라 그런지 그날따라 버스가 미어터지고 설상가상으로 차가 밀리더라구요. 대량의 짐을 들고있었던데다가 대구가는 기차시간을 못맞출 것 같아서 용궁사행을 포기하는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시간이 남아 예약해 놓았던 표를 바꾸려 했는데 남은 표는 없었고 원래 타려 했던 차는 열차 운행 준비가 늦어져서 미안하다며 계속 방송이 나오더니 결국 연착하며 대구까지 갔습니다.


그리고 셋째날... 그러니까 오늘. 전날 뭘 잘못먹었는지 남친이 장염 증세가 있어 하루종일 돌아다니지도 못하고 화장실만 들락 날락 했네요. 게다가 저도 약하게 장염끼가... 글을 쓰는 지금 중앙 고속터미널 앞의 한 카페인데 남친은 화장실에 갔어요. 다녀오면 제가 바톤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_-; 다 좋은데 기차가 매진이라 버스를 끊었는데 버스타고 가는 길에 배아프면 어쩌나요. 차 막히면 어쩌나요. 이건 오늘 비가 오는 악재와 관계없이 참 크나큰일입니다... orz

주말에 회사갈 때도 있었고, 알바 땜에 집에 꼼짝않고 붙어있었던 때도 있어서 최근 데이트를 거의 못했었는데 큰맘먹고 떠났던 여행이 이리 조사에 조사가 겹치니.. ㅋㅋ
연초 액땜이라고는 하지만 벌써 3월에 들어섰는데 액땜 언제까지 계속될런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글을 쓰긴 했지만 이번 연휴가 마냥 최악은 아니었어요. 그 내용도 적어야겠죠? 그렇지 않으면 너무 우울할것 같아.... ㅠ_ㅠ


카메라 분실하고 KTX 안에서 메모장으로 글을 작성. 무선인터넷 결제를 하고 블로그에 실시간 포스팅을 했었는데요. 뭐랄까. 내 물건을 잃어버린 상실감은 꽤 컸지만 실시간 포스팅에 묘한 매력을 느꼈어요. 남포동에서 잠깐 휴식을 취한다고 들어간 카페에서 무선인터넷 하면서는 카메라로 찍었던것을 바로 꺼내서 이 감상을 잊기전에 포스팅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때 제게 카메라는 없었지만;;;;;; 남친 카메라 메모리 리더기만 가져왔었다면 정말 그렇게 했을지도. 그러니까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감이 안서는데 음.... 여행 다니면서 한 장소 둘러보고 바로 사진 빼서 블로그에 남겨두고 그런걸 하고싶어졌어요. '설렘'이라고 해야할까요? 그걸 느꼈다는...

그리고 광안리 민락어민활어센터(?)에서 둘이 5만원도 안되는 돈으로 회를 배터지게 먹고 매운탕에 밥까지 깔끔하게 먹을 수 있었다는거. 그것도 정말 넘 행복한 일이었지요. 회를 별로 좋아하지도 않는데다가 가격도 비싸 회식 같은 날이면 먹을 일도 없는데 광안리에서 먹었던 회는 입에서 살살 녹는것이 넘 맛있었어요. 회를 좋아하는 분들이 바닷가가서 회먹는 이유를 알만했으니깐요.

돼지국밥이랑 밀면
도 처음먹어봤는데 맛있었어요. ㅋ 주변 사람들이 제가 대구에서 살았다고 하면 대구(경상도)에 대한 이미지들을 마구 떠올리며 음식들을 나열하는데 "너는 경상도 살면서 것도 안먹어봤어?" 라는 말을 들었던것이 돼지국밥이랑 밀면이었어요. 타지 사람들에게 나름 경상도 대표음식인 것 같은데 제가 그랬냐는 식으로 되물으니 좀 어이없으셨나봐요. 그걸 이번에 먹어봤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이제 누가 물어도 자신있게 대답할 수 있답니다.

그리고 또... 흠.. 자꾸 생각해낼려니 딱 떠오르는게 이것 뿐이네요. ㅋㅋ
악재에 대적할만한 큰 경사는 없었지만 소소하니 이런 일에 기분 좋아하며 지내다보면 좋은 일 있겠지요. 어제 정월 보름이어서 호두도 깨먹고 땅콩도 먹고, 달보고 소원도 빌었지요. 오늘은 잡곡밥도 먹었습니다. 앞으로 경사가 훨씬 많을것이라 생각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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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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