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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대전 둔산 경찰서 사이버 수사팀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참 난감했었던 사연을 소개해 드렸었죠.

2010/02/26 - [뽀's Stroy/세상이야기] - 유서를 블로그에 올리고 자살하려 한다고? 내가?

제가 걱정했던 것은
1.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이 정말로 죽으려 했었나? 만약에 죽었으면 어떡하지? 근데 내가 왜 말려든거지?
2. 내 개인 정보가 도용당한 것은 아니었나?

였었습니다.

두 경우 다 생각하기 싫은 문제였죠.


덧글을 달아주셨던 분들 중에 트위터를 사용하고 계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 일에 대해 알고 계시더라구요. 저 혼자 끙끙 앓지 않아도 되어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릅니다. 블로그에 내용을 공개하길 잘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

덧글에 의하면 실제 그 블로그에 유서가 올라왔고 그것이 트위터에서 돌고 돌아 경찰서에 신고가 들어간 것 같았습니다.

몇일간 그 블로그를 주시했더니 관련 글이 올라오더라구요. 본인의 개인정보가 트위터 수사대에 의해 밝혀져 둥둥 떠다니는걸 보고는 놀란 것 같았습니다. 그치만 물의를 일으켜서 미안하다. 또는 걱정해줘서 고맙다는 말 한마디쯤은 해줬으면 좋았을껄 싶었습니다. 그 당시 트위터를 하지 않았고, 그 블로그엔 방문한 적도 없는 저같은 사람까지 말려들어가 걱정을 했는데...

쨋든 관련 내용은 매일경제신문에도 실리며 유명세를 치른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헤프닝으로 끝난거죠 뭐.

다만 아직도 남아있는 의문인 "내 정보는 어디서 유출?"을 해결하기 위해 덧글은 남겼습니다.

난 이런 사람인데 당신 개인정보 좀 확인해달라. 나 찝찝하다. 이렇게.
몇일간 답이 없더니 약 30분 전에 덧글이 달렸네요. 나는 모르겠다. 뭔가 고객센터 측의 실수였겠지. 랍니다.

이렇게 마무리 되었습니다. 자살소동은. 다행스럽게도 별 일은 없었네요.

그 분 블로그에서도, 제 블로그에서도 많은 분들이 걱정과 또 다른 피해에 대해 염려의 말씀을 보내주셨는데 이자리를 빌어 감사말씀 올립니다.

이번 일을 통해 알게된 것은, 수상한 내용의 글. 신고하면 경찰 측에서 해결할려고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이정도가 되겠네요.

여러분, 주변에서 전화로, 문자로 또는 블로그를 통해, 쪽지로, 댓글로 자살으로 이어질만한 스멜이 난다면 그 당사자와 연락이 안된다면 바로 신고하세요. 신고번호는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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