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연극 <옥탑방고양이> 볼 때 <2호선세입자> '2웃집지키미' 할인쿠폰을 받았었어요. 그래서 존재를 알고 있었는데 봐야지, 봐야지만 오조오억번 하다 드뎌 보고 왔습니다. (반대로 <2호선세입자> 티켓 수령할 때 '옥탑방세입자' 할인쿠폰 주더라고요. ㅋㅋㅋ 기획사가 같은 듯!)

방학을 맞아 아이랑 같이 볼 수 있는 공연을 찾았는데 <2호선세입자>가 8세 이상 관람가더라고요. 코미디 극이니까 부담 없이 볼 수 있겠다 싶어서 조카까지 데리고 출동! 평일 공연이었는데 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았나 봐요. 초등 아이를 동반한 관객들이 꽤 보였어요. ㄷㄷ 극싸 좌석을 제외하곤 거의 찼습니다. 초딩들이 많이 오는지 키높이 방석이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는 걸 보고 <2호선세입자>의 인기를 실감했어요.
근데 유의하셔야 할 점! 티켓 받을 때 증빙을 깐깐하게 보더라고요. 대학로 연극 보면서 증빙 보여준 적이 없어서 '아차!'했습니다. 내 자식은 금방 했는데 조카는 동생한테 연락해서 받느라 시간이 걸렸습니다. 미리 준비하시는 걸 추천해요! 아이 친구들을 인솔해서 내가 대표로 데려간다 이럼 곤란할 수 있잖아요. 뭐든 확실한 게 좋으니 할인 증빙은 잘 챙깁시다.

본 날의 캐스트는 '붉은노을'팀이라고 했고요. 시청 役 전이수 │ 성내 役 이나현 │ 구의 役 장정훈 │ 방배 役 윤서원 │ 역삼 役 백도겸이었습니다. 팀으로 움직여서인지 호흡이 딱딱 맞는 것이 좋더라고요. 지하철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 모두의 이야기를 골고루 풀어내는 것이 예술이었어요. 정직원이 되고 싶은 시청이, 트라우마가 있는 성내, 제 눈물을 짜낸 구의 할아버지, 재주꾼 방배 아주머니, 술 때문에 앞으로가 걱정되는 역삼아저씨까지.
아이들은 '이렇게까지 터진다고?' 싶은 부분에서도 깔깔거렸어요. 저 앞쪽에서(아마도 세입자석?) 한 아이가 해맑게 계속 웃어서 배우분들도 현웃 터지시던데 아이랑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연극이 맞았어요. (단, 음주와 가정폭력이 묘사되는 부분이 있어 지도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 8세 이상 관람가지만 초등 고학년은 됐음 싶었어요.) 조카는 힙합 할아버지가 랩 할 때 가장 웃겼다고 하고, 저희 아이는 방배 아주머니의 차력쇼가 마음에 들었나 봐요. 몸 진짜 잘 쓰심.

돌아오는 길, 지하철 탔는데 아이들은 2호선에서 시청, 성내, 구의, 방배, 역삼을 직접 찾아보며 이동했어요. 공연장의 지하철 내부와 살짝 달라졌지만(화재 위험으로 교체된 의자의 재질, 머리 위 물품 선반 등) 탈 때마다 이날의 공연과 사람들을 떠올렸음 좋겠네요. 엄마의 마음. ㅋㅋㅋ

오픈런 공연이니 대학로 바탕골 소극장, <2호선세입자> 기억했다가 시간 될 때 관람 추천해요! 대기공간 많진 않아 시간 맞춰 가는 걸 추천하고, 오른쪽 사이드로 들어가면 아예 나갈 수 없으니 저는 개인적으로 왼블~중앙까지 좌석지정할 것 같아요. 남, 녀 화장실 있는 것 좋았고요. 등받이가 있는 의자이나 90분 앉아있으니 엉덩이는 좀 아팠어요. 앞뒤 좌석공간이 여유 있진 않아서 덩치 큰 사람이 앉으면 앞 좌석을 미는 느낌 납니다. 옆좌석이랑 이어진 구조라 옆 사람이 발구르기 하면 진동 전달됩니다!
평일 마지막 회차 종료 후에는 배우분들과 포토타임이 있는데 조금 기다렸다가 한 컷 남겼답니다. 초등학생 여름방학, 이렇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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