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를 지난 시즌에 처음 봤어요. 유명한 넘버인 '지금 이 순간'만 알았지 정확한 내용은 전혀 모르다가 뮤지컬보고 흥미가 생겼고 원작도 읽었답니다. 원작은 생각보다 짧아서 금방 읽을 수 있었어요. 그렇게 뮤지컬에 빠져있다가 공연이 막 내리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거예요. (흐린 기억 ㅋㅋ) 연극 <지킬앤하이드>가 올라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연극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차일피일 미루는 사이에 끝나버렸어요. ㅠㅠ 근데 극이 좋았는지 금방 돌아왔더라고요. 이번 공연은 놓칠 수 없단 생각에 출동했습니다.

이 연극은 1인극이에요. 2인극이 지금껏 본 공연중 가장 적은 캐스트였는데 이번에 기록이 바뀌었어요. 퍼포머 배우가 지킬이자 하이드, 어터슨 등등이 되어 매 순간을 연기하죠. 배수빈, 정동화, 정욱진, 차정우 배우가 그 역할이고 제가 본 날의 퍼포머는 배수빈 배우였습니다.

(아마) 처음 뵙는 배우였는데 얼굴 근육을 참 잘 쓰더라고요. 특히 하이드 사건을 어터슨에게 처음 전해주는 앤필드와 지킬의 오랜 동료 래니언 박사 역할을 할 때 두드러지게, 순간을 잘 다루더군요. 그런 생각을 함과 동시에 배우들마다 이걸 다 다르게 표현할 텐데 그럼 몇 명의 지킬과 하이드, 어터슨, 풀, 앤필드와 래니언을 보게 되는 건가 좀 기대가 됐습니다.

뮤지컬 <지킬앤하이드>는 큰 뼈대를 제외하고는 원작과 공통점이 거의 없었는데 연극은 80-90% 충실히 따라가더군요. 1인극의 한계로 조금 덜어냈지만 정말이지 잘 따라갑니다. 제목으로 봐선 지킬과 하이드의 이중성이 메인 같지만 보고 나니 어터슨의,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의 이중성이 서늘한 느낌을 줍니다. 재미있게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원작을 안 보고 가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뮤지컬에서 연극으로 바로 갔으면 훨씬 충격적이었겠다 싶었고, 그 강렬한 느낌을 못 받은게 아쉬웠어요. 글자로보는 것 보다 배우가 말하는 뉘앙스와 표정이 더 실감났거든요.

연극 <지킬앤하이드>는 2026년 3월 16일(월) ~ 2026년 6월 7일(일)까지 링크더스페이스 2관에서 볼 수 있습니다. 티켓박스는 외부에 있고 2층에서 캐스팅보드 확인이 가능해요. MD를 구입하거나 유료티켓 혜택을 받을 수 있고요. 엘리베이터를 타고 바로 객석층으로 가면 이 부분을 놓치겠더라고요.

2관은 3층에 있는데 대기좌석이 여유롭지 않아 시간 맞춰 극장에 오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소극장에 사람 꽉 차니 비좁게 느껴지더라고요. 음, 그리고 내용이나 조명이 어둡습니다. 1인극이라 퍼포머의 연기와 설명을 집중해서 따라가야하기 때문에 주변 영향을 크게 받습니다. 서로서로 관람문화를 잘 지켜줘야 좋은 공연을 봤단 기억을 남길 것으로 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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