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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이 되기 전에 입술보호제를 남친과 쌍쌍으로 구입했었습니다. 근데 집에 귀신이 있는지... 어느날인가 제 입술보호제는 실종이 되고 말았지요. 에라이 모르겠다. 그냥 버텨보자 하는 마음으로 지냈는데.. 겨울이 다 지나간 지금까지 입술이 쩍쩍 갈라지고, 살짝 뜯으면 가로줄로 피가 나는 바람에 입술보호제를 재구입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쓰던 제품은 뉴트로지나의 어떤 제품이었는데 구입하러 들른 약국에는 그 제품이 없어서 챕스틱껄 골랐습니다. 챕스틱 중에서도 SPF가 들어간 유일한 제품을 선택! 가격은 다른 것 보다 비쌌지만 제 입술은 소중하니깐요.


보시는바와 같이 챕스틱 울트라 에스피에프30이고, 4g에 4000원입니다. 자외선 차단 기능때문인지 원래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기능성 화장품으로 분류되어있네요. ㅎㅎ


뭐 다 좋다 이겁니다. 저는 제 입술을 하루빨리 촉촉하게 만들고 싶었어요. 그래서 허겁지겁 뜯었죠.


제일 겉 상자를 벗겨낼때까지만해도 전 너무 신이 났습니다. 좋아. 이 입술보호제 리뷰를 올리자. 보습의 중요성과 입술에 바르는것도 SPF 지수가 있어야 함을 알리는거야. (이놈의 블로그 노예근성) 하나, 하나 사진 찍어가며 머릿속으로 구상을 했지요.

그.런.데.


아놔. 뭡니까 이게. 뚜껑과 몸체가 하나의 비닐로 되어있고 뚜껑 부분엔 살짝이 뜯어내면 분리가 되도록 커팅이 되어있는 구조였는데... 그 커팅이 너무 살짝이었던지... 뚜껑 비닐과 함께 다 벗겨지는겁니다.......


하아... 이 상태로 어떻게 쓰란 말입니까. 뭔가 살짝 들려있음 꼭 제거해야 하는 성격의 저로선... 참을 수 없는 모습이었습니다...

네.. 저는 딱지 앉은거 꼭 손으로 떼는 사람입니다..
네.. 저는 남의 딱지도 제 손으로 떼는거 즐기는 사람입니다.
네.. 저는 여드름 나면 그자리에서 터트리는 사람입니다.

네.. 저는 손톱 옆에 살짝 일어난 부분.. 집에가서 손톱깎이로 깔끔하게 처리하면 되는걸 꼭 밖에서 뜯어내다가 피보는 사람입니다..
네.. 저는 꼭 터져나온 실밥 칼/가위/라이터로 처리하면 될껄 그자리에서 손으로 잡아당겨 올 풀리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당연히 이 입술보호제도...


이렇게 만들어 주었습니다. 속이 다 시원하더군요. 그렇지만... 개시한 첫날.. 24시간도 지나지 못해... 이렇게 벌거숭이를 만들게 된지라 약간 화는 났습니다.

이상태로라면...

타 입술보호제와는 크나큰 차이인 SPF지수 자랑을 할 수 없고, 이건 같은 종에 비싸! 라는걸 어필할 수 없어요...


뜯어서 리뷰를 쓰자 하는 생각 따윈 날라간지 오래... -_-;

제 기분을 아래 짤방들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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