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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이었습니다.

포스팅을 하기 위해 인터넷 창, 사진 폴더 등등을 열어놓고 신나게 작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업중에 갑자기 화면을 가로막는 창이 하나 뜹니다.

응? 내 PC에 15487개의 악성코드 의심파일이 있다고?
깜짝놀랐습니다. 앞에 로고가 nProtect랑 비슷해서 순간 헷갈렸지만, 이것이 망할놈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아채는 데 까지는 0.5초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어떻게냐구요?
좀 더 확대해서 살펴보죠.
눈치채셨나요? 안전한 PC 사용 환경을 위해 신속한 치료를 권장합니다. 지금 치료하시겠습니까? 라는 문구와 함께..... YES란 버튼밖에 보이지 않는다는 것을....... 

NO 버튼이나 오른쪽 상단에 흔히 있는닫기 버튼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뭡니까 이게. 작업 표시줄에서도 표시가 되지 않아서 어.쩔.수.없.이. YES 버튼을 눌러야 했습니다.


그랬더니 다음과 같은 화면이 나타납니다.
그 이름도 유명한 결제창~!
역시 좀 더 확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지요.
VirusBye 이용약관에 동의하는 체크는 기본 설정이 되어있고.... 가입과 동시에 핸드폰 번호와 주민등록번호를 넣어서 결제까지 하게 되어있는 너무나도 퐌타스틱한 시스템입니다. 원하시는 가입 방법을 선택하라고는 하지만 선택의 여지가 전혀 없는 화면 구성입니다. 한번 결제를 했다 치더라도... ID와 비번도 없는데 뭘로 내가 가입했다는 걸 알 수 있는건지? 뭐하자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이게.... 악성코드 치료 프로그램인가요? 제겐 이 프로그램 자체가 악성코드입니다.
어디서 이런것이 설치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언제부터인지 데스크탑에서 자꾸 설치한 적이 없는 프로그램들이 설치됩니다. 같은 프로그램이 설치되는 것도 아니고 듣보잡 프로그램인데... 지워도 지워도 끝이 없네요. 사용하고 있는 무료 백신 프로그램인 '쿡 인터넷 닥터'가 악성코드를 잡아내고 치료도 하고 있지만... 요즘은 이마저도 믿음직스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이런식으로 가입과 결제를 유도하는 악성코드 프로그램을 악성코드 치료프로그램이랍시고 설치하고 싶진 않은데... 제 컴퓨터를 깔끔한 상태로 만드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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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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