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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어제 정체불명의 택배 소식을 전해 드렸었죠. 오늘은 그 인증샷입니다. 맛있게 냠냠 하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자극받아서 맥주 지르러 가는 분이 생기지 않겠습니까. 우리 모두 다같이 즐겨 보아요. :D

 어제의 글 - 정체 불명의 택배는? 하이트 맥주 월드컵 패키지!

여러가지 모습을 담아서 한번에 보여드릴려고 했었는데 그러면 월드컵 시즌도 지나버릴 것 같고 해서 두가지 모습을 보여드릴께요.



 선선한 저녁. 공원 벤치에 앉아 즐기는 맥주

지금은 비가 와서 더위가 한풀 꺾였지만, 제가 이 맥주를 배송받았을 당시만 해도 이건 뭐 한여름이구나... 싶을 정도로 푹푹 찌는 날씨였어요. 그나마 저녁이 되면 좀 나아졌는데... 문제는 집이었어요. 제가 사는 집은 열을 굉장히 잘 받는지라 퇴근해서 딱 들어가는 그 순간부터 열기가 장난 아니거든요. 맥주 24캔을 낑낑거리면서 들고왔더니 안그래도 더운데 열이 확 올라오는거에요. 그래서 도착하자마자 냉동실에 맥주 넣어두고 늦게 퇴근하는 남친님하는 저리 제쳐두고 근처에 사는 지인을 호출했습니다.
"언니 오늘 맥주 콜?" - 윤뽀
"좋아좋아!" - 언니
이 언니는 대낮에 만나도 맥주맥주를 외친답니다. 제가 호응을 잘 못해줘서 늘 홀로 맥주를 마시고 전 커피를 마시곤 했었거든요. 그간의 미안함을 날려버리고자 냉동실에 들어가지 않은 맥주들 종류별로 종이가방에 넣고 언니를 만나러 갔습니다. 쫄래쫄래.


그리고 자리잡은 곳은 집 근처의 한 공원이었습니다. 나쵸, 소시지, 육포(이 육포 좀 짱이었어요. 진짜 부드럽고 맛있었음!) 를 사들고 우리 딱 두캔씩만 먹자면서 벤치에 앉아 캔을 땄죠. 캬~

밤 공기는 선선했고 맥주는 시원하고.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더라구요.

퇴근시간 때문에 평일에 이렇게 누군갈 만나는 것이 정말 제한적인데 이런게 삶의 재미구나. 하며 수다수다를 떨었습니다.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은 이야기, 담 달에 놀러가는 이야기, 연애사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구요.
시간이 참 금방 가더라구요. 배도 무겁고 언니의 손에 종이가방을 안겨줬더니 손도 무겁고. 든든한 하루를 마무리했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ㅋㅋ



 대한민국! 월드컵과 함께하는 맥주 타임

6월 12일... 그리스전이 있던 날이 제 생일이라고 살짝 언급을 했었죠? 기억하셨다가 축하해 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__)
이날... 과연 남친 님하가 어떻게 나올 것인가 참 궁금했는데... 회사 업무가 바빠서 뭘 알아보질 못했데요. 이런 쒯!
우리 바다로 놀러가자. 이러면서 펜션을 알아보는데 닥쳐서 알아보면 뭐가 나옵니까? 전날 밤부터 비는 추척추적 오지(전 비맞는걸 극도로 싫어합니다..) 예약이 가능한 펜션은 죄다 마음에 안들고, TV도 작더라구요.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서)... 저는 월드컵 안봐도 크게 상관은 없거든요? 근데 또 딱히 할려고 정해놓은 것도 없는데 뭐 어쩌겠나 하는 맘이 드는거에요. 이렇게 된거 월드컵이나 봐야겠단 생각... 근데 TV가 작으니까 신경질은 막 나고... -_- 그냥 집에서 있자라고는 할 수가 없는것이 저희 집엔 TV가 없고, 남친 집엔 냉장고가 없고... 아우 막 화딱질이 아는게... ㅠㅠ 남친 님하는 그나마 주중에 빡시게 일해서 주말에 안나가는거라고 자기도 노력했다고 하는데 거기다데고 뭐라 할 수도 없고 그래도 뭔가 서운하고... 그렇데요.
글서뤼... 멀리 나가서 쪼끄만한 TV 보면서 펜션에 돈 바르느니 AC 모르겠다 그냥 MT가서 저렴하고 시원하게 보다 오자로 결론 내렸습니다.


그래서 아이스팩에 냉장고에 넣어뒀던 맥주들 쓸어담아서 툴툴 거리면서 갔습니다. 그곳에. 치킨이 먹고 싶었는데 점심 먹은 배가 안꺼져서 그냥 간단하게 마른안주 사 들구 갔습니다. 거리 응원은 아니었지만 올더레즈 티셔츠도 입고, 홈플러스에서 칫솔 사고 받은 뿔도 가지고 갔습니다. 그래서 결론은 응원하며 홀짝홀짝 마셨어요.


TV앞에 앉기까지 상큼한 기분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가 골을 넣고, 또 시원하고 푹신하니 자리가 좋으니까 한결 기분이 나아지더라구요. 맥주도 맛있고~! 전,후반 한캔씩 먹으니까 딱 좋았어요.

이렇게 또 하루를 보냈네요.


그 후에도 고기 구워서 마시고, 좀 나눠주기도 하고 그러면서 하이트와 맥스의 월드컵 패키지를 즐기고 있는데요.
아마 아르헨티나전과 나이지리아전도 요 맥주들과 함께할 것 같아요.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이 기분 느끼겠어요. 6월은 이렇게 달려볼렵니다. 냥~!

비투걸님 저 시키지도 않았는데 리뷰도 올리고 잘했죠? ㅋㅋㅋㅋㅋㅋ



월드컵 응원현장 더보기

저는 비온다고 툴툴거리고 나가는 것도 귀찮아 할 동안 서울에선 강남 거리 응원전이 있었네요.


우비를 입고 손에 응원도구를 들고 있는 시민들을 보니까 대단하단 말밖엔... 이런 열정이 있기에 우리가 그리스전에서 승리하지 않았나 싶어요. 요기 모인 기가 남아공까지 날라가지 않았을까요? ㅋ 감동적인 월드컵 응원현장 입니다.



태극기를 흔드는 월드컵 응원남도, 월드컵 응원녀(인형녀라고 하네요. 월드컵이 응원 스타를 또 탄생시키는 것 같습니다.)도 모두 자랑스럽습니다. 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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