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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 이용하시나요?
저는 1-2달에 한번은 꼭 타고... 그렇게 한 7년? 정도 생활해왔습니다.

차 막힐 걱정 없고(가끔 연착은 됩니다만), 정해진 시간에 도착하고, 화장실 걱정 없고, 먹고싶을 때 먹을 수 있고, 야간에도 불이 켜져있어 시간 활용면에서도 뛰어나고, 또 환승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고의 교통수단 이랍니다.

예전에는 기차표가 전국 동일했어요. 앞면이나 뒷면이나 표기되는 형식이나 내용이 같았지요.
그런데...
최근에 굉장히 어색한 표를 받은 경험이 있어요... 그건 정말 놀랍게도 기차표 뒷면에 '광고'가 들어간 표였답니다. 아래 사진은 수원역에서 발권한 표에요.
보시다싶이 삼성화재... 보험광고가 들어가있습니다.

이것이.. 나쁘다는 말을 하려고 하는건 아닙니다.
우리가 영화표 하나를 발권받아도 뒷면에 광고가 들어가있고 웹사이트 어딜 들어가도 광고를 만날 수 있고... TV나 라디오만 틀어도 광고가 나오는데... 코레일도 기업이고 하니 그러려니 싶지요.
그런데... 이 광고가 들어간 기차표가 굉장히 어색했던건...
'꼭 필요한 정보'를 기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역할을 다 하지 못하고 오로지 '돈' 때문에 이런 표를 만들엇다는 느낌. 그것 때문입니다.

아래 표는 다음날 동대구에서 발권한 표인데요. 뒷면을 보시면 뭐라뭐라 말이 써져있습니다.
보시면... 기차표의 처리여부나 사용시 유의점, 기차표 예약 방법 등에 대한 내용이 있는데요. 동대구역에서 발권한 표와 수원역에서 발권한 표의 차이점이 확 드러나죠?

제가 지적하고 싶은 부분은 그 차이점에 대한 것입니다.

기차를 이용하는 사람은 당연히 표에 목적지와 시간, 좌석 정보만 정확히 나와있으면 됩니다. 그러나... 만약을 대비하여, 또 주의사항을 고지할 필요는 있거든요. 분명히...

예를 들어 제가 그 광고표를 받아든게 하필이면 올 초 기차에 카메라를 놓고 내렸을 때였는데... 그때 얼마나 당황을 했던지 환승 역에 내리자마자 전화를 하려고 했는데 표 어딜 봐도 전화번호가 없더라 이겁니다. 그렇다고 역사내에 전화번호 적혀있는것도 아니고, 역무원이 선로에 대기하고 있는 것도 아니구요. 결국은 역에서 114에 전화를 걸어 역으로 전화를 연결시키는 그런 황당한 시츄에이션을 벌였는데요. 만약에 표 뒷면에 광고가 아닌 전화번호가 있었다면 그런 이중적인 돈낭비, 시간낭비는 하지 않아도 되었을테지요. 어쩌면 두고내렸던 그 카메라도 찾았을지도 모르구요.

관련글 - 2010/02/27  - 무궁화 1571열차에서 파인픽스 F30 카메라 분실. 나 왜이러는지..

뿐만아니라 이전에는 표 뒷면에 열차 지연에 대한 보상 여부도 나와있었는데요. 정확한 문구는 기억나지 않지만 열차 사정으로 인하여 몇분 이상 지연될 경우에는 어떻게 보상을 해 준다.. 다만 그 사실을 알고 표를 구입한 경우나 천재지변의 이유는 해당하지 않는다. 뭐 이런 식이었습니다. 근데 지금은 그런 문구가 싹 사라져서.. 이용객의 알권리는 보장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것 외에도... 환불규정이라던지, 입장권에 대한 이야기라던지.... 아니면 지금 코레일에서 진행되는 이벤트라던지 철도 여행 상품이라던지.... 이런 면으로 기재를 해 줘서 보다 이용객의 입장에서 서비스(?)라면 서비스 해 줄 수 있는 문제인데... 기본적인 고지도 없이 광고로만 도배되어있는 기차표를 보니 기분이 좀 그렇더라구요. 그것이.. 또 수원역(제가 이용해 본 역 중에서는)만 유별나게 그러니 어쩐지 제가 살고있는 지역에 대해 실망스럽기도 하구요.

저는 보통 사람들보다 기차를 자주 이용하니까 환승에도 익숙하고, 인터넷 예매나 휴대폰 발권 등 많은 부분에서 익숙합니다만... 저 역시 뜻밖의 사고를 만났을 때 당황하듯.. 이런 부분은 코레일에서 신경을 좀 써줬음 하는것이 바램입니다.

여러분들은 광고로 뒤덮힌 기차표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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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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