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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허무하고 웃긴 이야기를 하나 할까 합니다.

저는 피부가 흰 편입니다. "지금 많이 탄거야" 라고 말하면 재수없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요. 검게 그을린 피부가 건강해보이고 매력적이긴 하지만 햇볕에 타는건 너무너무 싫어요. 그래서 평소에도 양산 들고 다녀요. 제 또래 양산 쓰는 사람 못봤습니다.

한마디로 유난 떱니다. ~_~

지난달에 제주도에 다녀왔었던 것 기억하시죠? 여름이었던지라 반팔 티셔츠를 입어야 하는 상황이었죠. 그렇지만 여행용 배낭을 메고 카메라 들고 다녀야 하는데 양산은 오바 중에 오바죠. 그래서 전 팔토시와 모자를 준비했었습니다. 긴바지를 입을꺼고 얼굴엔 썬크림을 바를 것이니까 문제없어! 라고 든든해 했었습니다. 가져갔던 팔토시는 다음 관련글을 참고하시구요.

관련글 - 생각 나는대로 만든 기능성 파워 쿨 토시 - 소비자 기만, 블로거가간다


여행 첫날.
태풍에 휩쓸려서 타고 뭐시고 정신 하나도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해도 안떴는데요. 뭘. 팔토시도 안했습니다.

여행 둘째날.
태풍의 여파가 있긴 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짱짱해지는 날씨였습니다. 팔토시 당근 했습니다.
그날 저녁.... 황당한 일이 일어났습니다.

이.....이건 뭐?
팔목 뼈 인근에 선명하게 선이 그어져있네요??????
하루 밖에 돌아다녔을 뿐인데... 세상에나 손가락이랑 손등이 탔어요.
믿을 수 없어..... ㅠㅠ
놀래서 그날 합류한 남친의 팔토시도 벗겨보니 헐... 님하...

미치겠습니다. ㅋㅋㅋㅋ
이것이... 제주 올레길 걸을 때 등산 장갑을 사야하는 이유입니다. 손에 새카만 장갑 끼고 다니고 싶지 않으시면 요 부분도 놓치지 말고 챙기세요.

제주도 갈 준비 하면서 등산용품점 들렀을 때 등산 장갑 보긴 봤는데... 산탈꺼 아니니까... 손목보호 같은건 필요없어. 라고 쏘 쿨 하게 생각했던 지난날이 눈앞에 막 지나가며... 다음날엔 손수건으로 손 둘둘 말고 다녔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진답니다.

제주도를 다녀온지 이제 한달이 다되어 가지만... 아직도 전 천연 장갑(?)끼고 다닙니다. ^-^ 아우 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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