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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피크림 대표이사님께 고마운 선물을 받고 제일 먼저 했었던 것은 드리퍼와 여과지를 사는 일이었습니다.

관련글 - 2010/09/10 - 트위터를 통해 기업 대표이사와 소통했던 사연

핸드드립 카페에서 드립 커피를 마셔본 적은 있지만 집에서 그렇게 할 생각은 전혀 하지 못했어요. 그러면서 욕심은 있어서 커피 머신은 가지고 싶어했구요. 커피 전문점에서 원두를 사는 사람들을 굉장히 신기한 눈으로 바라보았던 저 였습니다. 근데 제게 원두가 생겼으니 이거 원~. ㅋㅋ

근데 드리퍼와 여과지가 생각보다 비싸지 않더라구요. 깜짝 놀랐다는 것 아니겠습니까. 가까운 대형 마트에서 구입했는데 드리퍼가 7천원 정도 했었고 여과지가 100장에 천몇백원. 하나 살만 하더라구요. 드리퍼 같은 경우에는 브랜드도 있고 가격이 편차가 어느정도 있는 것 같았지만 제가 바리스타 될 것도 아니고 그냥 커피를 좋아하는 초보 사람으로써 그 정도까진 손이 안갔습니다.

드리퍼에 여과지 끼우고 원두 눈대중으로 살살 털어넣고 따뜻한 물만 쪼로록 부으면 순식간에 커피 한잔이 만들어 지는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더구만요.

예전엔 컵에 왜 구멍을 뚫어놨나~ 했는데 그게 드리퍼였다니. 세상엔 참 재미나는 물건이 많아요. 그죠?

집에서 백조짓하며 놀땐 한번에 세잔까지 내려봤습니다. 한참 더운 8월이어서 냉장고에 넣어두고 하나씩 꺼내 먹구요. 두잔, 세잔씩 내릴 땐 드리퍼 하나 더 가지고 싶었습니다. 남친 입맛도 아메리카노로 맞춰놨더니 이렇게 줘도 잘 먹더군요. 굳. 건강 관리로 커피를 끊은 엄마에게도 드립커피로 설탕이랑 프림 넣지 말고 먹으라고 추천해드렸답니다.

연이은 세장의 사진의 차이는 진하기인데요. 원두와 물의 양을 그때그때 다르게 하니까 그때그때 다른 커피가 만들어 지더라구요.

이렇게 멋대로 드립해 먹다가 핸드드립 카페(커피다움) 갈 때 물어봤습니다. 원두 얼마나 넣어야 하냐구요. 샵 마다 다른데 보통 15g 전후로 쓴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온도는 90도 정도가 적당하다는 부가 정보도 겟 했습니다.

좋다고 15g 넣었더니(전자 저울 소유자 -_-v)... 웩! 완전 사약.

그래서 크리스피크림 트윗에다가 SOS를 쳤는데 그게 어떻게 또 대표이사님이 보셔서 직접 멘션을 주시더라구요. 계속 엮입니다. 인연이 있나봐요. ^^:
아메리카노 스몰의 경우에는 9g, 미디엄의 경우엔 14g을 사용한다는 정보를 다시 습득. 요즘은 9g으로 맛난 커피를 마시고 있답니다. 이 원두가 좋은게 설탕이나 시럽을 넣지 않아도 부드럽고 맛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한번 쓴 원두는 모아서 신발장에, 화장실에 부지런히 갖다 나르고 있습니다. 냄새 잡을려구요. 화분에 거름처럼 줘도 괜찮다고 그러는데 이것도 해 보려고 합니다.

집에서 드립해서 커피 마시면 좋은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저렴한 가격에 믹스보다 고급스런 커피를 마실 수 있고 남은 원두 찌꺼기도 다방면에 활용할 수 있으니깐요.

커피 좋아하신다면 집에서 이렇게 간편하게 드립 커피 해 먹는 것은 어떠신가요?
저는 머신 살려는 생각 저 멀리 집어던지고 이렇게 쭈욱 마실랍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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