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 오늘 여자축구는...? (미래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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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0월 31일 NEWS입니다.

U-17 여자축구 선수들이 또 한번 사고를 쳤습니다. 그간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었는데 올해!
딱 10년만의 더블 우승입니다. u-17 우승, 그리고 피스퀸컵 우승!
10년전의 그날이 다시 떠오르는 오늘입니다. 정말 대단하죠? 세대교체가 완벽히 이루어진 오늘의 결과는 너무나 값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10년의 시간이 흐르는 동안 많은 일이 있습니다. 여러분도 다 아시겠지만 하나 하나 살펴볼까요?

먼저 여자의 자격!
네~ 이걸 빼놓고는 이야기가 안됩니다. 장기 프로젝트로 결성되었던 연예인 여자 축구단이 예능계를 휩쓸었죠. 한국축구협회에서 여자의 자격 프로그램에 공로상을 줬었고... 에.. KBC 연예대상에서 최고 팀위크 상을 받았죠? 드라마, 영화, 가수 대표선수들이 모여 만들어진 팀인데 실력이 상당합니다. 사회팀과 붙어서도 손색이 없었어요.

그래서 각 시, 도 교육청에서는 앞다투어 여자축구부 설립을 하지 않았습니까? 처음에는 클럽활동으로 시작했는데 어느새 규모있는 축구부로의 모습을 갖춰가더군요. 지금은 전국 대회도 자주 열리니 이거 여자축구의 위상이 꽤나 높아졌죠?

맞습니다. 그뿐만이 아닙니다.
일전에 숙녀시대가 새 앨범 컨셉을 축구 선수로 잡으면서 큰 히트를 쳤었죠. 축구 선수들이 신는 무릎양말이 그렇게 불티나게 팔리는 것은 처음봤어요. 대중문화를 선도해나가는 숙녀시대의 활약이 꽤 컸습니다. 이제 숙녀시대 멤버들의 결혼 소식도 하나, 둘 들려오니 거 참 시간이 많이 흐르긴 했네요.

딱 10년 전에 불었던 꿀벅지 열풍은 식을줄을 모르더니 이제 말근육 열풍입니다. 20대 여성 사이에서는 이 말근육 만들기가 공공연한 목표라죠? 탄탄한 그녀들의 허벅지 덕분에 남성들도 덩달아 운동에 열성입니다. 여자축구가 너무 많은 것을 바꿔놓았죠.

캬, 돌아보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네요.

이 모든것을 만들어준 우리 선수들의 감회는 어떤지 들어보고 싶습니다. 당시 20살 이었던 지소연선수의 말을 들어볼까요?

- ... 이제 정말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 주어야 할 것 같아요. 10년전 제 모습을 보면서 여자 축구를 시작했다는 후배들이 부쩍 늘었거든요. 나이가 들었나봐요. 하하. 2010년 피스퀸컵 우리나라에서 했었을 때... 우리나라 구장에 그렇게 많은 관람객이 올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 때의 행복한 기분이 아직 잊혀지지 않는데... 그 날의 관심 덕분에 후배들이 많이 생겼고.. 또 이번 우승을 만들어내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감사하죠. 네.. -

아, 지소연선수 글썽이네요.

이제 여자 스포츠 선수 하면 축구선수가 떠오를만큼 여자 축구 위상이 높아졌습니다.
오늘의 이 영광을 안겨준 우리 국가대표 여자축구 선수들!
정말 자랑스럽고, 또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