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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개는 다르다 - ![]() 김소희 지음/페티앙북스 |
개에 대한 재미있는 책을 한권 알게 되었다. 백과사전 같은... 이라고 쓰려다가 마음을 고쳐잡는다. 그러기엔 책이 너무 유연하다. 그러나 분명 임팩트는 있는 책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개를 키운다. 개가 때로는 친구보다 가족보다 더 친밀하고, 동반자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인정한다. 팍팍한 세상에서 사람보다 나은 개의 모습을 우리는 책으로, 영화로, 드라마로, 전해져오는 이야기를 통해 많이 보고 들었으니까.
개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시시때때로 했었다. 시베리언 허스키 같은 늠름한 개랑 뒹굴거리며 놀고싶고, 주먹만한 강아지를 언제 어디서나 데리고다니고 싶기도 했다. 상근이같은 개는 타고 싶기도 했고... 그래서 개를 키웠느냐? 아니었다. 개 한마리 키우는데 들어가는 돈이 거의 애 하나 키우는 것과 맞먹는다는 두려움도 있었지만 그것은 물질의 문제였고 자신이 없었다. 보기에는 좋아보이는데 똥, 오줌을 치우는 것도, 집을 비우면 개를 혼자 둬야 한다는 것도, 털날림을 감수하는것도 쉽게 개를 키워야지 하는 마음을 먹을 수 없게 만드는 문제들이었다. 내가 생각한데로 행동하지 않으면 그에 따른 스트레스로 개를 야단칠 것 같았고, 그러면서 개가 미워질 것 같았다. 여기까지가 책을 보기 전.
책을 보고 나서 결론적으로 나 같은 사람은 개를 절대 키워서는 안될 타입이라는 것을 알았다. 우리 사회에 유기견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 수를 더 늘릴 수는 없지 아니한가. 내가 개를 키우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개를 이해하고 반려견으로 받아들일 수준이 못된다. 기초 상식이 없으니 개를 행복하게 해 줄수도 없고 나 역시도 스트레스로 남겠지. 준비가 안된 상태에서 개를 키우는 것은 개한테 너무 못할짓이다.
[모든 개는 다르다]에서는 많은 종류의 개들을 목적별 그룹으로 나누어 그 개가 탄생하게 된 이유에서부터 어떤 일을 했었고, 어떤 성격인지 또 그 개를 키웠던 유명인사들과의 에피소드까지 자세히 담아낸다. 시베리언 허스키가 왜 여름엔 죽을 쑤는지(추운 지방에 살던 개니까), 주먹만한 강아지가 얼마나 위험한지(그 작은 몸에 내장기관들이 과연...), 상근이가 여행지에서 얼마나 따분해할지(원래 양치기견) 그간 가졌던 허상에서 깨어나면서 개의 본질에 대해 다시생각할 계기가 되었달까. 정말 모든 개는 달랐다.
개를 키우고 있다면? 개를 키우고 싶다면? 개에 대해 알고 싶다면? 의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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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오면 정말 멋진 개 한번 키워보고 싶었는데,
아파트 관리소에서 못키우게 하더군요 ㅠㅠ
아, 아파트... ㅠㅠ
미국에서 아파트라고 하니까 어색해요 ;
오홍.. 반려견을 이미 키우고있는 저같은 사람에게도 좋은 책일 것 같네요^^ 윤뽀님도 잘 키우실거같은데.. ㅎㅎ 아기 키우듯이 돌봐주면 되요. 진심은 통하는법^^
네 원래 어떤 개인지 아는것도 중요한 문제인 것 같아요
반려견을 키우고 싶지만,키우지 못하는 현실 때문에 안타까울 때도 많습니다.
개를 좋아하기에 한번쯤 읽어보고 싶네요
즐거운 주말 되세요 ^^
지금 당장은 아이때문에 조금 힘들겠지만...
좀 더 시간이 지나면 멋진 반려견 입양하세요 ^^
개를 키우는 것도 평생을 같이 가고자 하는 책임감 없이는 함부로 키우면 안될거 같아요~~
어릴때 강아지일때는 귀엽다고 키우다가 사람과 같이 성견이 되고 늙어가면서 미워진다고 버리는 사람들도 많으니 반려견에대한 인식이 변화되었으면 좋겠어요..
맞아요 원래 이만큼 크는 종인데
어릴 때 작고 예쁘다고 키워놓고
나중에 이게 뭐야 하고 버리는 일은 없어야겠죠 ㅠ
개 좋아하는 주변 여자사람에게 추천해줘야 겠네요^^ 재미있어 보여요 이거^^
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요 ㅎㅎ
추천해주세요~
모든 사람이 다르듯이 모든 개도 분명 다르겠지요~ ㅎㅎ 강아지 좋아하는 1인입니다! ㅎ
그 다른 개의 특성을 이해하고 개를 키워야함을 절절히 알게된 책입니다
저라면.... 개 밥보다 저 먹을 게 모잘라서 못키울 것 같습니다..ㅜㅡ
언젠가 마트에서 발견한 맛있어 보이는 육포를 집어 들었다가 자세히 보니 멍멍이용 이더라구요...
크헉
슬픈 이야기군요 ㅠㅠ
근데 지금은 외근이 많으셔서 키우기 힘들 것 같은데요~
저는 어릴 때부터 개와 친하게 지냈어요
시골이니까요
도시에선 절대 안키웁니다.
개가 불쌍해져요
그런 것 같더라구요
대부분의 개들은 충분한 운동을 해 줘야하는데 도시에서는 그러질 못하니
스트레스로 이상행동을 할 수도 있고
문제가 있더라구요
시베리아허스키 좋지요. 그 파랗고 회색의 눈빛.^^
개도 좋고 고양이도 좋고 물고기도 좋고.. 근데 자기집에서 키워야지, 전세나 월세를 살면서 키우다 집을 옮기면서 새 집주인의 반대로 못키우는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아 그렇기도 하네요
갑자기 집 없는 설움이 확 오는데요? ㅋㅋ
윤뽀님께서도 이 책을 읽으셨군요. 주말동안 자리를 비웠더니 이제 알았습니다 ^^;
개들의 습성과 얽힌 이야기가 참 흥미로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대형견들은... 웬만한 크기의 실내에서는 키우기 힘들겠다는 것도 깨달았고요. 마당이 있어야 가능하겠지요? ㅎㅎㅎ
고양이를 키워보고 싶은 마음도 있는데, 응가 냄새와 털(알레르기성 비염 -_-; )을 감당하려면 이 역시 좀더 큰 집에 가야 할 것 같아요. 집이 문제이군요 ㅋㅋ
이놈의 집 ㅋㅋㅋ
웬만한 개들이 충분히 움직여줘야하고..
저도 알레르기 비염이 있다보니까 집타령에 절로 동의가 되네요
전 예전에 알래스카말라뮤트를 집에서 키웠는데 키운지 3개월만에 얼마나 개한테 못할짓을 하고 있는지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넓은 마당있는 집으로 보내주었습니다.ㅠㅠ
김소희의 말을 뒤집어 '모든 개는 다 같다'라고 해도 될 거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 걔네들은 잘 보살펴주고 잘 털어주고 잘 빗겨주고 잘 걸려주고 ...
하는 점에선 모두 같더군요.
하기사, 사람도 다 다르지만 결국은 다 같은 거니. ^^
덧) 이런 서평 트랙백은 참 엮는 맛이 있지 말입니다. ^^
신고식하고 블로그 잘 구경하고 갑니다.행복한 시간이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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