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 12월은 신사동의 날이었습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1년에 한번 갈까 말까 했던 신사동을 12월 들어 주에 1회이상 찾을만큼 가까운 동네가 되었거든요. 탈모로 인해 두피 관리를 받으러 가기도 하고, 사람을 만나러 가기도 하고, 또 맛집을 찾아 가기도 합니다. 이제 신사동 가로수길은 제게 익숙한 동네가 되어 버렸어요. ㅎㅎ

오늘은 그 중에서도 맛집 소개를 해 드리려 합니다.

신사동 가로수길의 <깍둑고기와 지짐김치>-이하 깍지-가 그 주인공인데요. 저는 깍지의 존재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깍지는 삼성동에도 있거든요. 메타블로그인 올포스트(http://olpost.com/)가 생긴지 얼마되지 않았을 때 올포스트의 날을 이 깍지에서 진행했었는데 당시는 제가 직장인 소속이라 가지 못했습니다. 그 아쉬움이 남아 남친과 삼성동 데이트때 제발로 찾아가기도 했었던 곳입니다. 당시엔 고기는 못먹었지만요. 여튼, 그 깍지가 신사동에 오픈했다고 하니 아니가볼 수가 없더군요. 신사동 깍지 방문은 올포스트 기획취재로 소식을 들었고 갈 수 있게 되었는데 어떻게든 올포스트와 묶여가게 되었습니다. -_-;;

그럼 소개 스타트!

신사동 깍지는 신사역 8번출구로 나와서 IBK 기업은행 있는 곳에서 좌회전, 100m쯤 가다가 네스카페 골목이 있는 곳으로 다시 좌회전 하면 눈에 보입니다. 하단에 다음지도링크를 추가해두었으니 참고해주세요.
한계단 올라가야하는데 내부에 다시 2층으로 나뉘면서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점심시간을 살짝 비켜갔더니 조용하게 원하는 자리에 앉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바쁜 점심시간 폭풍이 지나갔을 텐데도 깨끗 깔끔한 분위기 였답니다.

오랜만에 학창시절 친구를 만나서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주문한 것은 깍둑고기와 깍지불고기. 먼저 철판에 야채가 푸짐하게 담깁니다. 이 철판은 깍지에서만 만날 수 있는데 고기와 김치, 마늘을 구분해서 구워먹을 수 있습니다.

주문을 하면 기본적으로 셋팅되는 화면인데 소스 3종셋트와 기본 야채들, 쌈장입니다. 아직 고기는 올라가기 전이에요.

이 소스는 왼쪽부터 땅콩소스, 데리야끼소스, 칠리소스인데 고기와 야채를 찍어서 먹는 것입니다. 고기와 이 소스들이 과연 어울릴까?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먹어보면 압니다. ^^

깍지에는 상추쌈이 없습니다. 사진에서와 같이 제공되는 야채가 전부인데 고기에 쌈싸먹는것이 익숙한 우리들은 상추와 깻잎은 없냐고 물어봤었지요. 없었다능.

드디어 고기가 올라갑니다. 위쪽이 깍지불고기이고 아래쪽이 깍둑고기인데 초벌을 해서 오기 때문에 고기 셋팅이 완료되면 바로 먹어도 되는 상태입니다. 깍둑고기는 보시다시피 양념이 되어있는데 야채에 비벼버리면 시간이 지나면서 양념이 야채로 빠져나와버리기 때문에 따로 먹는 것이 더 맛있다는 직원분의 설명이 있었습니다. 깍지불고기는? 야채에 비벼서 함께 먹음 맛있고요.

고기의 모습이나 먹는 방식이 여느 고깃집과는 다르기 때문에 친구도 사진찍기 바쁩니다. ㅎㅎ 바로 먹어도 된다고 했지만 카메라를 먼저 들이대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그럼 시식에 들어가보겠습니다. 콩나물 위에 빨간 깍둑고기 한점 올리오 냠. 격정적으로 맵지는 않고 살짝 매콤한 맛이 입안을 감돕니다. 고기는 한입크기로 적당하면서 두툼한 목살이라 씹히는 맛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깍지불고기입니다. 직화훈연되어 나와서인지 그 연기와 냄새, 맛이 베어있는 것 같습니다. 깍둑고기를 먹고나서인지 강한 맛은 덜하지만 야들해서 아이들이 좋아할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하나씩 시식을 하면서 취향껏 먹는 방법을 터특하는데 제가 뿅 간 것은 땅콩소스와 깍둑고기와의 조합이었습니다. 친구는 이 땅콩소스를 보면서 "이건 빵에 발라먹는 거 아냐?" 라고 했고 저도 땅콩소스와 고기는 어울릴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웬걸요. 전혀. 의외로 궁합이 맞습니다. 깍둑고기의 매콤한 맛을 땅콩소스가 중화를 시켜주는데 또 그 소스만의 고소한 맛이 더해져서 전혀 새로운 맛이 납니다. 이거 정말 강추입니다. -_-b 밥 다~먹고 나가면서 사장님께 이 소스 정말 맛있다고 귀뜸해 드렸다니까요.

그렇게 고기를 맛있게 먹고 깍둑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철판 한가득 나오는 밥. 깍둑밥은 깍둑김치와 김, 파, 깨 등이 어우러져 있는데 제가 다 좋아하는 재료들이기도 하고 이 조합은 어떻게 해도 맛이 없을 수가 없는지라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저는 철판의 눌은밥을 좋아하는데 깍둑밥에서도 어김없이 밑을 살살 긁어 탄듯 타지않은 밥을 즐겼습니다.

이렇게 먹다보니 배가 정말 부르더군요. 일부러 밥도 안먹고 갔는데 음식을 남기는 사태까지... ^^;
맛 없어서 남긴 것이 아니고 음식 양이 많아서 남겼어요.

가격은 깍둑고기 9,000원, 깍지불고기 7,000, 깍둑밥 6,000원 입니다. 재료는 모두 국내산으로 삼겹살 먹는다고 치면 비싼 가격은 아닌 것 같습니다.

총평을 하자면 깍둑고기와 깍지불고기를 같이 먹는 것도 괜찮지만 저는 깍둑고기가 더 입맛에 맞았구요. (양념이 맛있어요.) 고기는 시간이 지나면 퍽퍽해지는 감이 있으니까 따뜻하게 얼른얼른 먹어주고 밥을 같이 딱 먹는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이 날 지짐김치를 먹지 못해서 친구와 함께 다음주에 다시 방문하기로 하고 헤어졌답니다. 그래서 훗날 방문 포스팅도 한번 더 할 꺼에요. 배고프시죠? ^ ^

지짐김치찌개 포스팅 보러가기 ▶ [맛집] 신사동 가로수길의 특별한 지짐김치찌개 드셔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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