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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투데이 외부필자로 참여해 작성한 원고입니다.
비어투데이(http://beer2day.com/696)에서도 같은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매년 크리스마스 때마다 '올해는 무얼 할까?' 하고 고민하게 합니다. 남친과 둘만의 여행을 가고 싶기도 하고, 특별한 공연도 보고 싶고요. 그러나 어딜 가도 넘치는 인파들과 금전적인 이유, 미리 준비하지 못하는 귀차니즘 탓에 매번 실패하고 맙니다. 거기다가 2010년 크리스마스는 너무 추웠죠. 그래서 올해는 남친과 친구 커플들과 함께 집에서 간단하게 맥주 한잔하면서 즐기기로 했답니다. ㅎㅎ

친구 커플이 케이크를 사온다고 해서 저와 남친은 맥주와 안줏거리를 고민했습니다. 자주 볼 수 없는 친구라 맥주 취향이 궁금해서 미리 물어봤더니 우연히 시음으로 먹어본 드라이 피니시 d가 맛있었다고 합니다. 속으로 (그.. 그래 우린 친구아이가) 하면서 우리의 맥주 취향이 같음에 감사하며 드라이 피니시 d 24캔을 준비했습니다. 집에 1캔, 2병이 있었으니 이 정도면 충분? ㅎㅎ

냉장고에 가득한 모습을 보니 마음이 흐뭇~^^

안주는 요리 못 하는 자취생이니만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소시지 야채볶음을 하기로 했고 부족분은 치킨으로 의견을 통일했습니다. 소시지 야채볶음, 일명 '쏘야'는 정말 간단한 요리입니다. 마음에 드는 야채(저는 양파, 양배추, 파프리카, 마늘, 고추)와 소시지만 있으면 적당히 잘라서 달달 볶기만 하면 되니까요. 고추장과 케첩으로 간을 봤는데 그때그때 넣고 싶은 만큼 넣으면 되니까 별도의 레시피도 필요 없습니다. 프라이팬 가득했더니 고루고루 익히는데 시간은 들었지만 정말 편한 요리입니다.

볶기 전 소시지 야채볶음 모습

완성 된 소시지 야채볶음 모습, 먹음직! (>.<)b

요 리 후 상을 차리고 나니 딱 맞춰 치킨도 도착했습니다. 대략 9시가 넘어서 시작한 이날의 모임은 새벽 4시가 될 때까지 쉼 없이 이어졌습니다. 쏘야에 맥주도, 치킨에 맥주도, 케익에 맥주도 어떻게 다 먹었는지 모를 정도로 술술 잘 넘어가더군요. 2010년 한 해 동안 있었던 일들과 2011년에 대한 준비들에 대한 두런두런 이야기하다 보니까 그저 웃음만 나오고 술은 취하지도 않았습니다. 덕분에 머리가 아프지 않고 마냥 즐겁더군요.

새벽 4시가 지났지만 이야기 소재는 끊이지 않았고, 누구 하나 지쳐 떨어져 나가지 않았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다음날 영화 예매를 해둔 탓에 이만 정리하기로 하고 마지막으로 우리의 파이팅을 외쳤습니다. 건배사 어플을 찾아보니 딱 맘에 드는 것이 있더군요. 통통통!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우리가 바라는 것이 바로 이 '통통통'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의사소통, 운수대통, 만사형통

크리스마스 이브의 밤은 그렇게 깊어 갔습니다. 쌓여 있는 맥주 캔과 병만큼이나 우리의 우정도 쌓여가네요.
친구들과 함께 맥주를 마시며 보낸 지난 밤. 덕분에 이번 크리스마스도 행복한 추억으로 남게 되었네요. 내년에는 또 어떤 즐거운 일이 펼쳐질지 설레입니다. 아마 그때도 지난 밤처럼 친구들과 함께 우리를 더욱 끈끈히 이어줄 맥주가 함께하겠죠? 비어투데이 여러분도 사랑하는 친구들과 즐겁게 맥주 한잔하며 밤을 지새보시면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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