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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생 윤뽀의 요리는 정말 간단한 재료로 후딱 해먹을 수 있는 것들만 취급합니다. -_-v
예를들어 떡볶이떡을 구워먹는다거나, 깁밥을 싸 먹는다거나 하는 것들이지요.


그런데 지난 주말엔 닭볶음탕에 도전했습니다. 급 도전하게 된 계기는 이렇습니다.

남한산성엘 갔다 -> 닭백숙이 유명하단다 -> 둘이 먹기엔 양도 많고 비싸 -> 좀 매운게 먹고싶은데 -> 닭볶음탕 먹고싶다 -> 그것도 비싸 -> 에라이, 만들어 먹어! 내가 해본다 까짓꺼!

닭 한마리를 둘이서 몇만원 주고 먹기엔 정서에 좀 안맞다고 해야할까요? 그런 맘에 집에서 시도해보기로 한 것이죠. 점심을 밖에서 먹었기 때문에 저녁은 집에서 먹자는 생각도 있었고요. 암튼 그러한 연유로 인하여 옆에서 만드는 것을 본 적도 없고, 직접 만들어 본 적도 없는 닭볶음탕을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레시피는 아이폰어플인 [오마이셰프]에서 검색해 나온 블로그를 참고했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어플 못쓰겠더군요. 레시피 화면이 계속 떠 있어야 하는데 잠금 들어갔다가 다시 실행하는 등 이탈했다 돌아가면 다시 첨부터 검색해서 들어가거나 즐찾했던걸 찾아 들어가야 하는데 중간중간 확인하다가 화딱질나서 돌아가시는줄 알았습니다. 결국 나중엔 주요 부분을 캡쳐해서 사진으로 보고 했다는 슬픈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캡쳐 화면은 아래 더보기를 펼쳐보시면 됩니당.


장본건 닭볶음탕 닭고기(절단이 다 되어있음), 감자 왕대빵 1개, 양파 대빵 1개, 맛타리버섯 한팩. 나머지는 다 집에 있는 것들로 해결했습니다. 레시피에 없는 쪽파 2대 추가.

자. 그럼 레시피를 따라 요리를 시작해 봅시다. 모든 사진은 아이폰으로 촬영되었습니다. ^^



1. 닭이 4인가족 기준으로 포장이 되어있어 반을 덜었습니다.

2. 닭 비린내에 민감하지 않지만 마침 집에 받아먹는 우유가 있길래 닭고기를 재워봤습니다. 대략 20여분.


3. 감자는 껍질 벗겨 썰어 찬 물에 담궈 전분기를 뺐습니다.


햇감자 100g당 498원 하더군요. 초비쌈. 감자 하나 샀는데 1554원.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 구매하긴 했지만(닭볶음탕에 감자 안들어가면 어색하잖아요.) 그냥 반찬으로는 당분간 못사먹을 것 같습니다. 주부가 아닌게 다행인건지. orz.


4. 양파도 썰어두고, 버섯은 씻어서 대충 뜯어놓습니다.


5. 양념장을 준비합니다. 양념장은 밥숟가락으로 고추장2, 고추가루3, 간장2, 물엿2, 다진마늘2 까지는 있는 재료였고, 맛술 반컵을 넣으라는데 전 그런거 안키워서 맛있게 먹는 술인 와인 반컵을 냅다 들이부었습니다.


6. 끓는물에 닭을 넣어서 잠깐 데치고(그 사진은 없네요. orz) 찬물에 살짝 씻은다음 양념장에 넣어 뒤적뒤적 해 줬습니다. 


7. 오랫동안 재워두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저녁시간이라서 그러질 못했어요. 여기서 미스가 난 것 같습니다. 레시피에서는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하루까지 숙성을 시켜주라고 했었는데 밥은 이미 다 됐고, 반찬은 없고. 한 30분 있다가 바로 요리 돌입했습니다. 아래는 대기중인 모습.


8. 닭고기와 감자부터(잘 안익으니까) 넣고 익히기 시작해서 점차적으로 버섯, 양파 투입. 막판에 대파까지 넣어서 푹 익혀줬습니다. 넣는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_-; 여기서도 미스가 난 것이 레시피에 물을 넣으라는 말이 없어서 안넣으려고 했는데 남친이 옆에서 계속 아닌데 아닌데 해서 물 반컵을 넣었다는 것. 레시피대로 합시다. ㅠㅠ


9. 그렇게 완성된 닭볶음탕입니다. 보기엔 그럴듯 하죠?




맛이요? 앞서 만드는 과정 이야기 하면서 미스 두가지를 말씀드렸는데, 그것 때문에 좀 밍숭맹숭한 맛이었어요. 양념이 베어들 시간을 충분히 주지 못했고 거기다가 물까지 더 넣었으니 에러였죠. 크흑. 사진은 그럴듯한데 맛을 보여주질 못하니 아쉽네요. (헉, 돌 던지지는 마세요 못먹을 음식은 아닙니다...;)


처음 시도하는 요리인 주제에 레시피 무시한 대가라 할 말이 없습니다. 게다가 전 요리초보자. 자취생 아닙니까. 엉성하죠 뭐. 푸하하하.


그래도 처음 만든 것 치곤 먹을만한(?) 닭볶음탕이 되었습니다. 요리하면서 감자 익힐 줄 알면 완성 아닌가요? 둘이 먹다 양이 많아서 남기고 담날 제가 싹싹 처리했습니다. ㅋㅋ


남은 닭 반마리가 있으니 감자랑 버섯만 리필해서 다시 시도해 봐야겠어요. 진국으로. 그땐 맥주도 한잔. 캬. 땡기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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