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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예쁜 딸을 두신 아빠!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남자친구! 오늘 포스팅은 예의상 읽어주세요. ^^


며칠전 대전에 다녀왔습니다.

in 수도권인 윤뽀가 뜬금없이 대전에 내려간 이유는?

제목에 나와있듯 자궁경부암 백신을 맞기 위해서 입니다.


동생이 다니는 학교에서 자궁경부암 백신 접종을 공동구매 형식으로 단체로 접수받아 진행하는데 가격이 일반 병원에서 접종하는 것 보다 저렴해서 왔다갔다 차비를 뽑고도 남겠더라구요. 그래서 시간들여 다녀왔는데 동네 병원에서도 접종할 수 있으니 걱정말고 읽어보시면 됩니다. ㅎ



아래 카드가 무엇이냐? 에... 써있네요. 예방접종카드라고. ^^;;


카드를 펼쳐보면 아래와 같이 자궁경부암 예방접종 일시와 종류를 체크 해 두었답니다. 이렇게 카드가 존재하는 이뉴는 자궁경부암 백신은 총 3회에 걸쳐서 맞아야 하는데 총 6개월이라는 시간이 필요하며 백신의 종류를 섞어서는 안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카드가 있으면 기억하기 쉽겠죠?



암.


얼마나 무섭습니까. 이름만 들어도 눈쌀이 찌푸려집니다. 요즘은 의술이 발달해 암 환자의 생존률이 높아졌다고 하지만 여전히 교통사고, 자살과 함께 사망원인 우선순위를 다투는 무시무시한 놈이죠.


암은 위암, 폐암, 난소암, 대장암, 식도암 등등 종류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데 난감한건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무슨 일이든 그렇잖아요. 이유를 알아야 뭘 고치든 말든 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러다보니 암은 여전히 두려움의 대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그 중에서 유일하게, 원인을 아는 암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그 중에서 유일하게, 예방을 할 수 있는 암이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바로 자궁경부암입니다.


자궁경부암의 발병 원인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입니다.


인유두종바이러스는 성관계를 하는 여성 10명중 8명은 감염될 수 있는 아주 흔한 바이러스입니다. 이를테면 감기같은 것이죠. 감기에 걸려도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나을 수 있는 것 처럼 인유두종바이러스 역시 그렇다고 합니다. 그러나 신종플루에 걸리면 사망률이 높아지듯 악성 인유두종바이러스를 만날 경우, 암에 걸릴 수 있게 됩니다.


성직자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면 모든 여성은 성관계를 하게 될 텐데 그 관계 속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암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은, 알고나면 두려워 성관계고 나발이고 하기 싫으실껄요?


그러나, 첫 성경험 전에(15~17세)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을 한다면 자궁경부암 예방효과가 80~90% 있다고 하니 이는 필수입니다. 필수. (물론 성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50대까지는 맞아도 효과가 있다 합니다.)


자궁경부암 원인을 발견한 하랄트 하우센 박사(독일)는 20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았다고 합니다. 세상 사람 절반은 여성인데 여성 암 하나를 완벽에 가깝게 예방할 수 있게 되었으니 당연한 결과겠죠. 감사합니다. 이 분한테. ㅎㅎ



요즘 중고등학생들에게 성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요즘 아이들 이성에 빨리 눈을 뜨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 시기에 적절한 성교육과 함께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은 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학교에서 백날 뭐라고 하는 것 보다 부모님이 챙겨주는 것이 무엇보다 효과적이겠죠?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격이 만만찮다는 것이 자칫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총 세번 접종을 해야하는데 1회당 13~20만원까지 하는 접종비가 큰 돈이라면 큰 돈이잖아요. 그래도 자궁경부암 발병률과 걸렸을 때 여성의 기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위험(자궁 적출, 임신 불가)을 따져보면 맞아야합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고 하는데 이런 광범위한 범위의 접종은 나라가 지원을 팍팍 해 줬으면 좋겠어요. 오죽하면 제가 대전까지 갑니까 이걸 맞으러...



자궁경부암 백신은 가다실과 서바릭스로 두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교차접종은 안되고 하나를 선택했다면 그것으로 3차접종까지 마쳐야 합니다. 가다실은 최초 접종일로부터 2개월 째, 6개월 째 맞아야 하고 서바릭스는 접종일로부터 1개월 째, 6개월 째 맞아야 합니다.


두 백신의 차이는 예방의 범위인데요. 가다실이 그 범위가 좀 더 넓습니다. 가다실이나 서바릭스는 기본적으로 자궁경부암 예방효과가 있습니다.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다음으로 걱정할 수 있는 생식기 사마귀와 같은 다른 질병 에과에 조금 더 효과가 있답니다.


차이는 역시 가격이겠죠. 가다실이 좀 더 비쌉니다. 보통 가다실이 15~18만원정도, 서바릭스가 13~15만원 정도 하는 것 같아요. 저는 선택할 수 없이 서바릭스를 접종했는데 이왕 맞을꺼면 가다실이 더 좋지 않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


덧)

가다실은 자궁경부암 뿐만 아니라 자궁 내 사마귀, 질암 등 적응증 범위가 높고

서바릭스는 HPV 바이러스 중 가장 발병율이 높은 16형과 18형에 대한 높은 안전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즉, 두 백신의 어느것이 좋다 나쁘다 가리기는 애매하네요. ^^



자궁경부암은 자궁경부 세포검사를 통해 알 수 있는데 혹시 예방접종 전에 검사를 한번 해 보고 싶다 하는 분은(성경험 있음 한번 해 보세요.) 먼저 검진부터 해 보세요. 병원마다 검사비용이 다른데 대략 3만원 선이면 검사가 가능하더군요.

저는 작년에 처음 검사했을 때 요쌍한 바이러스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걱정했었는데 악성이 아니었었거든요. 올해도 검사했는데 괜찮다 하고요. 천만 다행이죠. 휴~.

만약을 대비하여 보험도 들고 정기적으로 초음파검사와 자궁경부 세포검사 등을 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두려운 암. 이번에 접종한 백신 끝까지 얼른 맞아서 이쪽으로 걱정은 털어내고 싶습니다.


아직 두번의 접종이 남아있는데 새로이 알게된 내용이나 에피소드가 있다면 그때 또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여자! 예쁜 딸을 두신 아빠! 여자친구를 사랑하는 남자친구!

자궁경부암 백신, 놓치지 말자구요. 사랑하는 이 땅의 여자들이 적어도 자궁경부암에서는 해방될 수 있도록 해 주자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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