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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고 있는 요가원이 걸어서는 40분 정도, 버스타고는 7정거장이 걸립니다. 그래서 갈 땐 버스를 타고, 올 땐 걷는데요. 갈 때 내리는 정류장을 이용하면서 늘 들었던 생각이 있었습니다.

"이러다가 언젠가 사고날텐데..."

무슨 말인고 하니, 차도와 인도 사이에 나무(?)를 심고 그 뒤를 줄로 이어 바리케이트를 만들어 놓은 것이 버스정류장까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무단횡단 방지차원 혹은 도시 정비차원에서 보기 좋으라고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라 생각됩니다만, 이 버스정류장은 버스가 매우 많이 정차하는 곳입니다.


버스정류장을 조회해 보이 이 정류장에는 무려 20대가 넘는 버스가 머물렀다 가는 곳이더라구요. 근데 이 버스들은 도착 전 신호대기를 한번 받기 때문에 줄줄이 이어 올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그말인즉슨 버스정류장에 처음으로 도착한 버스 뒤로 도착하는 두번째, 세번째 버스에서는 사람들이 바리케이트가 쳐진 곳에 하차를 하기 때문에 바로 인도로 올라올 수 없고 상당 거리를 차도로 걸어서 이동해야 합니다.


실제로 제가 그렇게 하차를 해 본 경험이 있기 때문에 걸어오면서도 불안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인도로 올라오려면 버스정류장 쪽으로 걸어야 하는데 차를 등지고 걷는터라 뒤에서 누가 들이박아도(?) 모를 일이니까요.

위의 사진은 버스정류장에서 찍은 사진이고 아래 사진은 삼거리까지 걸어가서 신호 기다리며 찍은 사진인데 제가 어떤 말을 전하고 싶은 건지 아시겠죠?


그런 걱정과 불안을 안고 다닌지도 시간이 어느정도 흘렀는데 결국 사고가 일어났더군요. 버스에서 하차하자 마자 눈에 보이는 사고의 잔해들.


무엇이 와서 인도를 습격한 것 같습니다. 바리케이트 줄을 이어주던 끝에있는 봉이 쓰러져있고, 기타 부서진 흔적들이 역력하네요. 이 자리에 사람이 있었더라면? 아찔하죠.


제가 이 장면을 봤을 땐 상황이 종료되어 있어 앞뒤 전후 사정은 모르겠습니다. 어쩌면 바리케이트가 있어서 인도에 있던 사람이 다치지 않았을 수도 있죠. 그러나 여전히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버스정류장 임에는 틀림없어 보입니다.

버스가 줄지어 도착하면 내가 탈 버스를 향해 어느 정도 움직이게 되기 마련인데 버스 운전자 분들은 번거롭더라도 바리케이드가 있는 곳에서는 문을 열지 말고 버스 이용자 분들은 뒤에 도착한 버스를 타겠다고 차도에 내려서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습니다. 현실적으로 잘 안 되는 일이지만 적어도 이 버스정류장에서는 위험감지를 하셔서 양 쪽이 다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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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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