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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 경상도에서 오래 살았던 제가 꿈에 그리던 것이 막연한 'in 서울' 이었어요. 서울에서 너무너무 생활하고 싶었어요. 그 치열함 까지 깨닫기엔 경험이 부족했고 어렸지만 서울에서 누리면서 살고 싶었죠. ㅋㅋ

인터넷이 꿈을 키웠어요. 인터넷 접속하면 서울에 사는 H.O.T. 팬들이 스케쥴 쫓아다니고, 멤버 집앞에 가있고 멤버 어머니가 자기를 알아보느네 마느네 하는데 얼마나 부럽던지요! 중학생 때 서울에 살던 팬 만나서 멤버 집에 갔던 길이 아직도 생생하다니까요.

대학생일 땐 내가 너무 우물 안 개구리 같아서 '서울에만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럼 더 열심히 공부하고, 더 좋은 방법으로 더 다양한 것들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것도 돌아보면 하면 되는건데 제가 게을러서 탓하고 있었던 거지만요.

암튼, 서울에 사는건 아니지만 'in 수도권' 한 지금. 좋습니다. 이리저리 치이느라 몸이 피곤한것도 있지만 많이 겪고 있어요. 어떤 커뮤니티 모임이 있어도 서울 중심이고, 연극이나 뮤지컬 같은 공연이 있어도 서울이 선택의 폭이 넓어요. 블로그를 하면서 가끔 있는 행사나 체험단 등도 서울이면 기회가 더 많아요. 큰 병원, 많은 회사, 북카페, 나들이, 편리한 교통 등등 제가 득 보고 있는 것이 많습니다.

요즘 을지로입구역을 기점으로 왔다갔다 할 일이 많이 생겼어요. 작년만 해도 을지로까지 가려면 고생고생 생고생을 해야했는데 올해 분당선 연장으로 회사에서 이동하는 것이 많이 편해졌고, M5107 버스로 집에서 이동하는 것도 괜찮거든요. 을지로입구역에 서 있으면서 내가 여기까지 와 있단 생각에 대견함? 어떤 만족감이 들어요. ㅋㅋ

을지로입구역에서 버스 기다리면서 이 생각이 나 이렇게 썰을 풀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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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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