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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오펀스> 캐스팅이 발표됐을 때 매체로만 본 배우가 있어서 좀 놀랐어요. 문근영이 연극을 한다고? 그간 연극을 자주 봤던 건 아니라서 전혀 몰랐는데 찾아보니 일전에도 무대에 선 적 있더라고요. 아무튼 ONLY 문근영이란 배우로 인해 극에 관심이 생겼고 보러 간 케이스입니다. 아는 사람이 있으면 극이 친근하게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첫인상 100점으로 극장에 갔습니다. ㅋ

 

 

그런데 말입니다. 다른 두 배우님들도 아주 그냥 연기 차력쇼를 하는 거예요. 누구 하나 빠지지 않고 극을 이어나가는데 정신 차려보니 1막 끝이래요. ㅋㅋㅋ 또 좀 앉아있으니 극이 끝났대요. 신기한 경험이었습니다. S i b a l의 ㅅ도 못 할 것 같은 배우들이 아무렇지 않게 욕하고 침 뱉고. ㅋㅋㅋ 근데 또 어색하진 않더라고요. 젠더프리극은 처음이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문근영배우야 앞서 말한 것처럼 아는 배우라지만 이번에 새로운 발견 했어요. 다른 극에서 우현주, 김단이배우 만나면 믿고 볼 것 같아요.

 

 

처음에는 해롤드가 왜 트릿, 필립 형제들에게 호의(?)를 베푸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도둑질로 먹고 사는 트릿, 어딘가 부족해 보이는 필립 형제와 이상한 가족을 구성하는 걸 보고 막연히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좀도둑 가족」이란 책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그것과는 또 다르고. 그 책은 결말이 어땠더라 생각하면서 끝날 때쯤 가니 해롤드는 자신의 과거를 봤었구나, 진심이었구나 했어요. 트릿을 보면서는 저를 좀 많이 돌아봤어요. 필립을 과잉보호하는 모습과 센 척할 때, 내 안의 분노를 다스리지 못하는 장면들에서 거울 보는 느낌이 들었어요. 필립의 성장엔 기뻤고. 암튼 3인 3색 매력 있는 극이었습니다. 우리는 모두 격려가 필요해요. ㅠㅠ

 

 

TOM은 처음 간 극장이었는데 1관은 지하 1층에 있었고, 포토존, 캐스팅보드, MD존(귀여운 MD가 넘 많아요!), 재관람 적립존, 화장실, 관객 대기공간이 모두 한 곳에 있었습니다. 최근 갔었던 극장들 중 넓은 편이어서 속이 좀 뚫리는 것 같았어요. 통로조차 좁은 극장 보다가 오니까 대궐 같더라는. ㅋㅋ 좌석도 소극장치고 꽤 있었어요. 거의 다 차던데 극과 배우들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제가 키가 크지 않은데 앞에 건장한 분이 계셔서 무대 한 부분이 정통으로 가려지는 경험을 했답니다. 살짝 고개를 돌려봐도 어떻게 되지 않아서 진지하게 2막 때 자리를 옮겨달라고 말해볼까 싶었어요. ㅠㅠ 일행이 있어서 그냥 앉아 봤지만 너무 아쉬웠습니다. 특히 필립이 점프 점프 하며 이동하는 어떤 한 구간 중 한 지점이 사라지니 오디오만 들어야 하는 사실이 슬프더군요. ㅋㅋㅋ 움직여 필립! 움직여 트릿! 혼자 고요히 외쳤습니다. 더 클 나이도 아니고, 1열 티켓팅도 못하는 똥손은 웁니다. 또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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