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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돌리다가 우연히 우리결혼했어요를 봤는데 황광희, 한선화 커플 이야기가 나오던 시점이었어요. 꾸준히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라서 잘 몰랐는데 전편에서 한선화가 황광희한테 립밤을 선물로 줬었나봐요. 그걸 시간이 지난 어느날 황광희가 딱 꺼내는데 한선화 속마음 인터뷰때 폭풍감동을 하더라고요. ㅎㅎ 여자들은 내 남자가 내가 챙겨준 것을 은연중에 하고 있을 때 뿌듯함(?)을 느끼나봐요.

MBC 우리결혼했어요 이미지 캡쳐


생각 해 보니까 결혼을 했다면 아내의 역할이 중요하겠더라고요. 저는 워낙 살갑게 누구 챙기고 이런걸 잘 못해서 신랑도 잘 못챙겨 줬었는데 안 챙겨주면 안하는 신랑 모습이 스스륵 스쳐지나가더라고요.

신랑이 쓰는 것은 아니지만 마땅한 사진이 없어서 내가 쓰는 걸로


우리결혼했어요의 황광희, 한선화 커플 이야기에 등장했던 립밤도 그랬어요. 올 겨울 들어서 립밤이 필요하다고 말은 하면서 자기가 안 사는거에요. 편의점이나 약국 들어가면 너무 쉽게 살 수 있는 거잖아요. ㅋㅋ 결국 제가 사 줬는데요. 어찌나 마르고 닳도록 가지고 다니는지. 그렇게 필요했으면 몇천원 밖에 안하는데 자기가 사지 쫌. 애기도 아니고. ㅋㅋㅋㅋㅋㅋ

이런 일들이 지금 기억이 안 날 뿐이지 분명 더 있을텐데 와이프인 내가 나서서 챙겨야 겠구나 다짐했어요.

힛힛 키엘 립밤


우리결혼했어요 프로그램이 가상결혼 스토리를 보여주는 거잖아요. 이번에 오연서 스캔들로 이준이랑 오연서 결혼이 가식이라며, 집중도 떨어지니까 하차하라는 이야기도 많이 있었는데(실제로 제가 본 주에 하차 하더라고요. ^^;;) 그런 역기능(현실과 가상 사이에서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괴리감)도 있지만 결혼한 남의 가정 이야기를 보면서 얻게 되는 순기능도 있어 시청자들이 좋아하는 것이 아닐까 싶어요. 지나가다 한 번씩 보면 재미있더라고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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