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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오복이, 이유식 시작 했습니다. 이유식은 보통 4~6개월에 시작하게 되는데 분유먹는 아기는 4개월, 모유먹는 아기는 6개월부터 시작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오복이는 생후 30일 정도 까진 혼합수유를 했고 그 다음 부터는 모유만 쭉 먹었는데요. 6개월 부터 해도 될 것 같았는데 이런 상담을 할 만한 곳이 없어서요. ㅋㅋ 영유아검진 때 이유식 시작해도 되는지 물어봤을 때 된다고 들은 것 하나로 5개월 중반부터 이유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유식 관련 도구를 싹 샀죠. ㅋㅋ 밀크팬, 칼, 도마, 이유식 통, 조리 주걱, 스푼, 스푼 통, 과즙망, 이유식 조리기 세트 등등. 이유식 마스터기랑 재료와 육수 보관용으로 많이 산다는 알알이쏙 등 안 산 것도 있어요. 아직 이유식 초기니까 해 보면서 필요하면 또 구입하면 되니까요.


처음엔 배달이유식을 할려고 했습니다. 오복이 보면서 이유식 만들 자신도 없었고 다양한 재료가 그때그때 필요한데 최소로 산다고 해도 이유식에 들어가는 양이 너무 작아서 남는 것 처리하기도 마땅찮다고 생각했거든요. 남으면 저나 신랑이 먹음 된다 치지만 집에서 제대로 차려 먹는 횟수가 적은 우리 가정에는 안 맞아서 말이죠. 직접 만드는 정성은 조금 부족할지라도 이래저래 현명한 선택, 최선의 선택을 하는 것이 맞지 않겠냐는 판단이었습니다.


근데 뭐 아직까진 직접 하고 있네요. ㅋㅋㅋㅋㅋ 3일치 만들어서 냉장보관하고 데워먹이고 있구, 이유식 만드는 날은 신랑보고 좀 일찍 퇴근했음 좋겠냐고 요청해서 밤 늦게 뚝딱뚝딱 하고 있어요. 초기 이유식은 한 가지 재료만 들어가면 되고 하루에 한 끼만 먹이면 되는데 그 재료가 구하기 쉽고 마침 또 있는 것이 많아서. ^^;;; 중기로 넘어가면서 내가 할 수 있는건 하고 아닌건 시켜먹자고 생각을 바꿨네요.


이유식을 거부하는 아기도 있다는데 오복이는 많이 먹진 않지만 받아먹고 있습니다. 쌀미음 이틀째 되던 날 제 손을 덥석 잡으며 자기쪽으로 끌어당기기도 하더라고요. 맛이 있어서 먹으려고 하는 것 보단 빨고 싶은 욕구 때문인 것 같기도 해요. 그래도 넙죽넙죽 받아먹는 걸 보면 새끼한테 모이 물어다주는 어미 제비마냥 기쁩니다.


알레르기 반응 때문에(여차하면 병원 ㄱㄱ) 오전에 준다는데 오복이 생활 패턴에 오전은 거의 자는 시간이라 오후 1~3시 사이에 주고 있습니다. 흘리고, 먹다 뱉고, 남기고 이래저래 반은 버리는 것이 일상이랍니다. 그래도 지금 시기엔 이유식으로 영양 보충을 하는 개념이 아니라 수저로 먹는 연습을 하고, 고형식으로 넘어가는 준비를 하는 단계니 버리는 것을 아까워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먹다가 울거나 고개 돌림 바로 중단. 대충 정리하고 입 닦고 바로 모유수유. ㅋㅋ


쌀, 감자, 애호박, 양배추, 고구마, 청경채까지 했는데 6개월이 되어서 이제 열심히 소고기 사다먹여야 합니다. ^^;;; 6개월이 되면 태어날 때 가지고 있던 철분이 거의 다 소진된다 하네요. 특히 모유먹는 아기는 철분이 결핍되기 쉬워 이유식으로 꼭 보충을 해 줘야 하는데 지방이 많은 부위는 또 안 되어서 소고기 안심같은 부위를 먹어야 합니다. 열라 비싼 부위. ㅋㅋㅋ 돈 벌어서 뭐하겠노, 소고기 사묵겠지. 이제 시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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