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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복이는 낮잠을 잘 안자요. 어린이집에선 잘 잔다고 했는데(토닥이면 금새 잔다고...) 집에선 엄마, 아빠가 먼저 떡실신 하는데도 굳건해요. 혹자는 어린이집에선 다 같이 자는 분위기가 되니까 그런거다고 하는데 집에서도 다 같이 잔다니까요? ㅋㅋㅋ


그리고 어린이집에 낮잠을 안 자는 아이들이 있대요. 낮잠을 안 자서 다른 아이 방해될까 그 시간에 아이를 잠깐 하원시켰다가 다시 등원시키는 경우도 있고, 원에서 노는 경우도 있대요. 근데 오복이는 방해되서 잘 못 잤다고 한 적은 있지만 뜬 눈으로 있진 않는다는거예요. ㅋ

그렇다고 밤에 잘 자느냐? 것두 아니에요. 자러가는 시간을 그리 좋아하지 않더라고요. '씻는 것 = 잘 시간' 이렇게 되니 씻으라는 말을 하면 갑자기 배가 고프다거나 딴청을 피워요. ㅋㅋ 저랑 둘만 있을 땐 제가 힘들어 그나마 일찍 잠자리에 들어요. 누워서 한참을 뒤척여서 그렇지. 근데 신랑까지 다 같이 있음 잘 받아주는 신랑 믿고 더 뻗댑니다. 아휴. 속터져. 그냥 내가 일찍 잠드는 것이 속 편해요.


그런 오복이가 5살이 되고 유치원을 다니면서 좀 변했어요. 유치원은 공식적으로 낮잠 시간이 없어요. 잘 공간이 있어 아예 불가능한 건 아닙니다만 오복이 스스로가 안 자겠다고 하고, 저도 그래야 밤에 잘 잘 것 같아 그냥 놀라고 했죠. 그렇게 낮잠을 포기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게 뒀더니 대강 9시면 잠들 수 있게 됐어요. ㅋㅋㅋㅋ 신생아가 통잠 자는 순간 마냥 기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유치원에 다니기 시작한 시기와 신랑이 (해외)워크샵으로 며칠 집을 비워준 시기가 겹쳐 더 쉽게 습관을 만들었던 것 같아요. 육아는 교육기관과 부부의 마음이 하나가 됐을 때 힘을 발한다니까요? ㅋㅋ 신랑이 돌아온 날 누워서 깨 있는 시간이 확실히 길어지더라고요.


사실 9시 경 잠들면 오복이가 아빠를 볼 시간이 거의 없어요. 신랑이 오복이 일어나기 전 출근하는데 칼퇴하고 오지 않는 이상 밤 9시 이러니까. 좀 슬픈. 그래도 유치원에 가 있는 동안 제가 시간을 벌고 오복이가 일찍 자 주니까 함께 있는 시간에 저 스스로가 좀 더 집중해서 놀아주고 받아줄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기는 장점이 있어요. 오복이가 원하는 만큼의 놀이를 못 해주는 엄마여서 유치원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도 행복하고 이래저래 긍정의 3월을 보내고 있습니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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