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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년 만에 공연 후기를 적어요. 블로그에 공연 카테고리를 만들어 놨는데 진짜 드물게 포스팅을 했네요. 출산 이후는 거의 죽어가다시피. 이러려고 만든 공연 카테고리가 아닌데 임신하고부터 공연 관람이 이렇게 어려울 줄은 몰랐죠.


이번 후기는 오복이랑 함께 본 가족뮤지컬이야기에요. 오복이가 적어도 초딩 고학년, 중고딩은 되어야 '가족OOO', '아동OOO' 이런 후기 안 적을 것 같아요. ㅋㅋㅋㅋㅋ


암튼. [하늘을 나는 거북선]을 보고 왔습니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나루아트센터 대공연장에서 5월 22일까지 공연 중입니다. 꽤 괜찮은 공연이니 아이랑 보러 가세요!


나루아트센터는 지하철 건대입구역에서 가까워요. 지하철 타는 것 좋아하는 오복이랑 갈 땐 7호선, 올 땐 2호선 이용하였답니다. ㅋㅋ 환승까지 이 날 2호선, 7호선, 8호선, 분당선까지 정말 다양하게 탔어요. 피곤. ㅋㅋㅋㅋㅋㅋㅋ


[하늘을 나는 거북선]은 가족뮤지컬인만큼 24개월부터 티켓을 끊어야 하는데요. 평일에 관람하면 아이는 55%까지 할인받을 수 있고 부모는 전석 1만원이라 비용부담을 확 줄일 수 있어요.


거북선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순신 장군과 거북선의 이야기입니다. 때문에 성인이 봐도 재미있더라고요. 이미 아는 뻔한 스토리지만 왜군을 물리치는 장면과 배가 12척 남았다고 하는 부분은 언제봐도 뭉클하다니까요.


학습만화 [Why? 이순신]이 원작이랍니다. 5살 오복이는 아직 학습만화를 볼 수준은 아닙니다만 [Why?] 시리즈가 꽤 인기있는 학습만화라는 건 알고 있어요. 지역 카페에 중고거래도 활발하고 며칠전 Tway 항공 이용했는데 [Why? 드론]편을 빌려볼 수 있더라고요. 아래 사진 인증샷입니다. ㅋㅋ


[하늘을 나는 거북선]은 아동뮤지컬이라 관객의 참여 포인트가 많아요. 리포터가 퀴즈를 내서 상품을 주기도 하고요. (2층에 관련 상품 판매하고 있어요.) 입장할 때 청백의 깃발을 받는데 그걸로 관객이 조선의 수군이 되어 응원을 하기도 해요. ㅋㅋ 배우의 질문에 답을 하기도 하고요.


주먹밥 나눠먹자면서 객석으로 커다란 공이 튀기도 하고, 파도가 치기도 하는데 그런 부분들이 오복이가 살짝 지루할 때 등장해서 환기를 시켜주더라고요. 70분 공연 중간 중간 재미있었어요.


오복이는 마지막 전투 씬에서 깃발을 엄청 열심히 흔들었답니다. ㅋㅋ 마치 게임하는 것처럼요. 세게 흔들면 우리 팀이 이기는 것처럼 흔들어서 내심 뿌듯했어요. ㅋㅋ


근데 반전 있었어요. 우리 오복이, 몇 달 전에 뮤지컬로 [피터팬]을 봤었거든요. 거기 나오는 배가 훨씬 멋있었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피터팬이 더 예쁘다고 피터팬이 더 재미있었대요. ㅋㅋㅋ 집에 가는 길에 이렇게 말하는데 정말 대환장파티. ㅋㅋㅋ 내가 지금 얘랑 뭘 본거지? 띵 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


5살이긴 해도 남아라 장군의 늠름한 모습을 보고 좋아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로봇 등이 등장하는 영상물에 노출을 안 시켜서인지 아기자기하고 원색적인 것이 더 좋은가봐요. ㅋㅋ 그래도 재미있게 봤대요. 꽤 구체적으로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아이스 하키팀이 9:9까지 갔던 장면이라든지 캘배스타와 스팀팩인지 뭔지(켈로스타와 슈퍼펭이 맞습니다. ㅋㅋ) 팀 이름까지.


나중에 도서관가서 이순신과 거북선에 관한 책을 찾아볼까 해요. 그리고 100원 동전 인물이 누구인지도 이야기해보려고요. 시간을 가지고 다양한 방법으로 노출을 시켜주면 기억이 오래가고 의외의 포인트를 기억하기도 하더라고요. ㅋㅋ



아직 한 달 가량 시간이 남았으니 [하늘을 나는 거북선] 가족뮤지컬 관람하세요! 전 평일에 가서 상대적으로 관람객 수가 적어 그랬는지 내부 공기 청정해서 더 좋았어요. 미세먼지 많은 날 바깥 나들이 장소로도 좋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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