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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아들, 오사카 여행 3일 차. 도톤보리를 마지막으로 숙소로 들어가는 일정이었습니다. 쇼핑 계획 1도 없었는데 부탁받은 물건이 있어 도톤보리 드럭스토어를 몇 곳 돌았어요. 처음 들어간 곳에서 사면 좋겠건만 일본에서 뭘 살 땐 발품을 팔아야 하더라고요. 가격이 널뛰어서. ㅠㅠ


저야 아이쇼핑, 발품파는 쇼핑 괜찮은데 3일째 되니까 오복이 체력이 못 받치더라고요. 그래서 슬슬 짜증을 내고 있었습니다. 도톤보리 글리코상 있는 스타벅스+츠타야에서 오복이 책을 하나 사 주면서 달래려고 했는데 여기 큰 함정이 있었어요. 츠타야 도톤보리점엔 아이들 책 코너가 매우 협소하며, 오복이가 좋아하는 수학책이 한 권도 없었다는 점. ㅠㅠㅠㅠㅠㅠㅠ


지쳐가던 오복인 제가 드럭스토어에서 결제하면서 허둥대다 뻗은 팔에 살짝 맞고 설움이 폭발해 울먹거리게 됩니다. 그래서 안아서 토닥여줬는데 아 글씨 잠들었어요. 떡실신. 뻗어버렸어요. ㅋㅋㅋㅋㅋㅋ 여긴 어디? 난 누구? 헬게이트 오픈.


어딘가 앉을 카페를 찾아 해메기 시작합니다. 네. 오복이 안구요. 16kg되는 아이를 안구 땀을 뻘뻘 흘리며. ㅋㅋㅋㅋㅋㅋ 와 근데 어떻게 도톤보리 그 번화가에 카페가 하나 안 보여요? 한국의 도심 같았으면 건물마다 1개 이상 있어야 할 카페가 없어요! 구글맵에서 검색해봤는데 어찌나 다 멀찍이던지. ㅋㅋㅋㅋㅋㅋ


구글맵에서 하나 얻어걸린 곳이 코메다 커피(KOMEDA'S COFFEE)란 곳이었어요. 아묻따 들어갔는데 세상에 흡연이 가능한 곳이었어요. ㅋㅋㅋㅋㅋㅋ 흡연실이 구분되어 있었는데 냄새가 어마무시하게 흘러나오더라고요. 흡연실에서 먼 곳으로 자리를 옮겼는데 소용 없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


깨지 않는 오복일 안고 나가서 카페를 찾을 자신이 없었어요. 일단 앉아 주문을 했습니다. 첨엔 일본어 메뉴판을 줬었는데 자리 옮길 때 보니 알바가 한국분이신듯? 한국어를 능숙하게 하시고, 한국어 메뉴판도 가져다주셨어요. 굉장히 반가운 마음. 마음만. ㅋㅋ


근데 커피가 세상 노맛. ㅋㅋㅋㅋㅋㅋㅋ 도무지 용서할 수 없는 노맛. 맛없다는 것 말고는 갖다붙일 수식어가 하나도 없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전 놓고 뛰쳐 나갈 수가 없었어요. 아껴 아껴 마셨는데도 오복이가 일어나지 않았거든요. 깨워서 겨우 일어났고, 숙소로 들어가면서도 안았다 내렸다를 수없이 반복했거든요. ㅋㅋㅋㅋㅋ


코메다 커피에는 간식류도 많이 있어서 오복이 깨면 뭐라도 먹이려 했는데 일단 깨지 않았고, 커피 맛에 시무룩해져서 다른 메뉴는 못 시킨 것도 있어요. ㅋㅋ 해외 나오니까 카페 찾는 것도 일이었습니다. ( ..)a 나름 도시로 왔다고 생각하는데 문화 차이가 있나봐요. ㅋㅋㅋㅋㅋ (커피를 마시며.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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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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