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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이 원작이라는 [디어 에번 핸슨]. 보지 못 했지만 책을 보고 났더니 뮤지컬로는 어떻게 표현됐을지 궁금하고 틀림없이 훌륭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브로드웨이에서 표구하기가 힘들다는데 그 현장에 있어보고 싶다.


사회 불안 장애로 친구가 없고, 앞에 나서질 못하고, 약을 먹어야하고,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에번 핸슨. '에번 핸슨에게. 오늘은 근사한 날이 될거야,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내가 나에게 쓴 편지가 코너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고 코너가 자살해버려 그 편지가 마치 코너의 유서처럼 되어버리는데. 코너의 부모님이 편지를 보고 잘 못 해석해 여기서부터 꼬인다. 한 번 어긋나니 세상 일이 커져버린다. 그러면서 에번은 성장하게된다. 본인도 모르게 조금씩 조금씩. 한 명의 청소년이 어엿하게 자라고 같은 마음을 가진 세계의 친구들이 힘을 얻는 과정이 꽤 뭉클하다.

그리고 코너. 친구가 없을거라던 코너의 셀카 속 친구의 정체와 그 관계가 뭐랄까. 진작 보듬어줬으면 둘의 관계가 그렇게 되지 않았을텐데. 조금 더 관심을 가졌다면 극단으로 치닫지 않았을텐데 안타까웠다. 사후세계가 있다면 늦었지만 코너는 죽어서 위로받았다고 해야하나? 거기선 조금 행복해졌길 바라본다.



디어 에번 핸슨 - 10점
밸 에미치 외 지음, 이은선 옮김/현대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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