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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학 통지서 나왔어요. 꺅. 초등학교라니! 학부모라니!
결혼 준비하면서 신부님 소리가 참 어색했고, 임신과 출산 후엔 산모님 소리가 이상했어요. 아이가 어린이집 가고 유치원 갔을 땐 어머님, 어머님 그러는데 왜 내 옷이 아닌 것 같은지. 아직도 친구 아이나 아이의 친구에게 "땡땡이 이모야" 혹은 "땡땡이 엄마야"라고 하는 것이 영 어설퍼요. 아줌마 소리는 현실 부정하고 싶고요. 그런 제가 학부모가 됩니다. 아이고. 하루 이틀도 아니고 몇 년이나 이 세계에 발 디뎠음 익숙해질 만도 한데 몸 따로, 마음 따로. 저는 왜 아직 어른이 아닌 것 같을까요.
취학 통지서는 통장님 통해 오더라고요. 예고 없이(각종 SNS를 통해 알고는 일었지만) 띵동, “통장이에요” 하니까 좀 이상했어요. ㅋ 전통적인 방식이기도 하고 아이를 대상으로 한 흉흉한 범죄 소식이 많아 얼굴 보고 확인하려는 이유도 있겠죠? 근데 코로나19로 비대면 시대에 살고 있잖아요. 문 열어주기 전에 마스크도 해야 하고 번거로웠어요. 굳이 이렇게 해야 하나 싶기도. ㅋ 즤 집에 오신 통장님은 오며 가며 얼굴이 익숙한 같은 동에 사는 분이셨는데 괜히 머쓱했어요. ㅋ
암튼. 오복이 초딩됩니다. 초딩이요. 저는 학부모 되고요. 와우. 세상에. ㄷ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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