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오복이가 영어에 관심이 1도 없는데 읽어달라고 하는 영어 책이 있어요. 우리나라에서는 코끼리와 꿀꿀이(코꿀이)라고 불리는 책이에요. 엘리펀트 앤 피기(An Elephant and Piggie Book)라고 검색하면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책입니다. 조카가 재미있게 봤다면서 동생이 추천해줬는데 대박을 터뜨립니다. ㅋㅋ
진심 목이 터져라 읽어줘야 해요. 내용이 조곤조곤 읽어서 되는 책이 아니에요. 엄청 오버하면서 목소리를 높여야합니다. 근데 그 부분에서 오복이가 깔깔 넘어가요. 데굴데굴 굴러요. ㅋㅋㅋ 터지는 부분을 한 번 더 읽으면 아예 뛰어나가요. 웃고 온다고. 주체를 못 하네요.
오복이가 스스로 한글을 읽을 수 있게 된 후로 제가 할 일이 없었어요. 먼저 "읽어줄까?" 물으면 그닥 내키지 않아하고, 본인이 눈으로 빨리 읽어버렸죠. 글밥이 좀 되는 책이나 되어야 옆에 앉아 들었어요. ㅋ 사실 좀 편하면서도 섭섭하기도 했어요. 한글을 너무 빨리 떼버려서 시원섭섭한 느낌이었죠. 헌데 엘리펀트 앤 피기 요 시리즈 보면서 같은 책 보며 웃는 경험을 다시 했습니다. ㅋㅋ 엄마와 살 부비는 애착 시간을 만들어줬어요.
제가 잘 모르는 단어도 많아서 눈치껏 발음 뭉개며 읽어주는데 그래도 대충 이해가는 수준이에요. 그러니까 원어민처럼 발음이 되지 않아도 아이랑 즐거운 시간 보낼 수 있어요. ㅋㅋ 어른이 봐도 재미있어요. 위트가 넘친다는 것이 이 책을 보면 이해가 되네요. ㅋㅋㅋㅋㅋ 아직 안 본 분들은 꼭 한 번 보세요. 어느날 아침, 일어났더니 읽어줘야한다며 침대 밑이며 옆에 책을 깔아놓은 것 있죠? 아침 댓바람부터. ㅋㅋㅋㅋㅋㅋ 목 좀 풀고 시작하자 아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재 엘리펀트 앤 피기(An Elephant and Piggie Book) 시리즈 총 25권을 돌려읽고 있는데요. 앞뒤 내지에 피죤이 숨은그림찾기처럼 나와요. 오복이가 걔를 또 궁금해해서 지금 피죤 시리즈(Mo Willem's Pigeon 6 Book Collection) 주문해놓고 배송 기다리고 있습니다. ㅋ 이것도 같이 터져줬음 좋겠는데 반응 보고 포스팅 할게요. ㅋㅋ
찾아봤더니 중국어판도 있더라고요. '小猪小象系列绘本'란 이름으로요. 병음 표기가 안 되어 있지만 (왜때문인지 권 수도 부족하고?) 중국어 공부하는 오복이를 위해 살 의향이 있는데 국내에서 구하기가 좀 어려웠어요. 직구하자니 두려운데 영어로 뽕 좀 뽑으며 중국어 버전도 구해보려 합니다. 잘 읽으면 뭘 못 합니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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