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김치며 한복, 삼계탕 등등 온갖 것이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는 걸 보고 황당하던 차, 길벗스쿨의 [기적의 세마디 중국어] 음원에서 '김치는 파오차이'라고 말하는 걸 들었다. 진심으로 난감했다. 오복이가 "김치는 파오차이"라고 인식해버려서(챈트는 입에 착 붙어서 좋은데 이게 잘못된 정보가 되어버리면 초난감) 밥 먹는 도중에 파오차이를 더 달라고 한 것이다.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김치는 김치다, 독도가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을 예로 들며 우리가 정신 똑띠 챙겨야 한다고 말해줬다. 특히 오복인 중국어를 배우고 있으니까 더 신경 써야 한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읽어본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
초등학생이 읽을만한 글과 그림으로 되어있다.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러시아와 그 밖의 나라의 대표음식들을 한 꼭지당 서너페이지에 걸쳐 다룬다. 1번이 한국의 김치고 그래서 이 책을 지금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정도는 알고 있자는 마음으로 보면 굳뜨. 중국 음식으로는 마파두부, 취두부, 궈바오러우를 소개하고 있다. 먹어본 음식이 많았으면 대화주제가 더 풍부했을 텐데 조금 아쉽다. 프랑스에서는 달팽이를 먹는대, 이거 상어 알이다? 이런 이야기를 해 봤다. 코로나19가 종식되고 해외여행 다닐 수 있게 되면 그 전후로 여기 나온 이야기를 읽어보면 좋겠다. 현지에서 음식도 먹어보면 여행이 얼마나 풍부해질까? 지금은 꿈같은 이야기다.
초등1학년 오복이는 글이 많다고 재미없다고 안 읽으려 했는데 내용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한 꼭지씩 읽어보고 있다. 억지로 읽히기도 했는데 이중에 한 편 읽어주면 원하는 걸 하나 해주는 식이었다. 재미로 읽는 책이 아니니까 처음부터 각 잡고 볼 건 아닌 것 같고 천천히 읽혀볼 생각이다.
알고 먹으면 더 맛있는 음식의 세계사 - 박영수 지음, 노기동 그림/풀과바람(영교출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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