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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석가탄신일이 금요일에 붙어서 황금연휴가 한번 있었죠. 그때 전 단양과 제천 투어를 했었답니다. 다녀온 곳 한군데, 한군데 전부 포스팅해서 알려드리고 싶은데 그건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아서 게 중에서 한곳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제천 청풍문화제단지(http://tour.okjc.net) 입니다.
청풍문화재단지는 민족의 대역사인 충주댐 검설로 수몰지역에 있던 문화재 43점을 1983년부터 3년여에 걸쳐 이전하여 생긴 곳입니다. 소개글은 다음과 같습니다.
대표적 문화재인 보물 제 528호 한벽류, 보물 제 546호 청풍석조여래입상을 비롯한 지방유형문화재인 금남루, 팔영루, 금병헌, 응청각, 청풍향고, 고가 4동등이 잇으며 고가에는 조상들의 옛생활모습을 엿볼 수 있는 생활용구를 전시하였고 지방기념물 93호 망월산성과 수몰역사관, 유물전시관이 있으며 비지정문화재 석물군에는 선사시대에서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의 지석묘, 문인석, 군수나 부사의 각종 공덕비, 선정비, 송덕비 등 총 42점을 집중배치하여 짧은 시간에 다양한 문화재를 볼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며, 또한 SBS 촬영장을 조성하여 각종사극을 촬영하고 있습니다.
- 청풍문화재단지 입장권 뒷면 설명글 인용

글을 보시면 SBS 촬영장을 조성하였다는 말이 나오는데 드라마 일지매 세트장이 있습니다. 입장한지 얼마 되지 않아 비가 오는 바람에 단지 내를 전부 둘러보진 못했지만, 이 세트장 내에 '추억의 전통 문화 체험장'은 훑고 올 수 있었습니다. (복잡하죠. 단지 내 세트장 내 체험장 입니다.)

저같은 경우엔 드라마 일지매를 보지 않아서, 세트장은 큰 의미로 다가오지 않았습니다. 이 곳이 드라마의 어떤 장면인지 전혀 모르니까 재미가 없었지요. 그냥 옛날 모습 재현해 두었구나.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습니다.

다만 단지와 세트장 전부 참으로 평화로워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돗자리를 챙겨왔었더라면. 좀 앉았다가 가고싶었습니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날씨에 푸릇푸릇한 5월이었으니 누구라도 그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오르막 길이 좀 많긴 하지만 길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유모차나 휠체어도 다닐 만 합니다. 가족이 오기엔 참 적절한 곳인 것 같아요.

전통 문화 체험장이 있다는 사실은 일지매 세트장 내에 들어가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이렇게 세트장 곳곳에 안내문이 붙어 있더라구요. '무료'라는 말에 혹한것은 당연합니다. ㅎㅎ

들어가는 입구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보통의 체험장은 안내자가 있고 설명도 좀 듣고 하나, 둘 만져보고 하게되는데 이곳은 엿 파는 아주머니 한분을 제외하곤 관계자는 없었습니다. 정말 프리(free)하게 즐길 수 있었지요.

체험할 수 있는 것은 매우 다양했습니다. 맷돌돌리기, 지게지기, 오르간 연주, 제기 만들기, 새총 쏘기, 봉숭아 물들이기 등등... 사진 찍은 것만 보여드릴께요. ^^


 새총 쏘기 체
충청도 새, 전라도 새, 경상도 새가 총맞고 쓰러지는 소리 ㅋㅋ 좀 지난 유머긴 하지만 센스가 돋보였습니다.

이거슨 총알 ㅋㅋㅋㅋ 감질맛나죠? 그치만 혹이나 사람에게 쐈을 때도 안전할 것 같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사람을 향해 쏘란 이야긴 아니구요.

새총입니다. 튼실하게 생겼죠?

그럼 새는 어디있느냐.

요기있네? ㅋㅋㅋㅋㅋㅋ 마음껏 쏘셔도 된다는거~


 오줌싸개 소년, 소금동냥 체험
프라이버시를 위해 얼굴은 모자이크 처리 했습니다. 오줌싸개 소년 등장이요. 키를 뒤집어쓰고 소금통을 내미는 것이 제법 오줌싸개 티가(?) 납니다. ㅋㅋㅋㅋ

뒤돌아봐! 했더니만 친절하게 오줌싸개 소금동냥이라고 써놨더라능... (오줌싸'개'가 오타네요.)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
어렸을 때 봉숭아 물들이기 다들 한번씩은 해 보셨죠? 남자도 어릴땐 멋모르고 엄마 따라 많이들 해 보던데... 요즘은 문구점에서 팔기도 하더라구요. 그 봉숭아 물들이기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ㅋㅋ

꽃잎 빻아서 백반넣고 이래저래 다 되어 있어서 손톱에 얹고 랩이랑 실로 묶기만 하면 되더군요. ㅎㅎ 카메라 들고 손이 바빠 하지는 않았지만, 이건 정말 추억이 있는 체험이었어요.


 오르간 체험
옛날 옛날에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가 공부했던 교실을 재현시켜놨습니다. 미니 교실이지요. ㅎㅎ 

칠판의 판서가 재미있어서 따로 찍어봤습니다. ㅎㅎ

그리고 제 눈길을 끈 것은 오르간. 이건 정말 골동품이죠. ㅎㅎ 제가 5살? 6살때 피아노 학원을 다녔었는데 이 오르간은 초등학교 저학년때 본 것 같네요. 어렴풋이 기억이 나는데 발로 밟아서 연주하는 것이 신기했었어요.

왼손은 악보 보는 것도 헤맬 지경이 되었지만 오른손만은 음을 짚어낼 수 있기에 체험장 내에 들리던 아리랑을 쳐 봤습니다. ㅋㅋ 손으로 치는걸 좋아해서 피아노도 배웠고, 컴퓨터도 배웠는데 피아노 배운건 요럴때 써먹네요.



 물 지게, 지게 체험
사람은 없다고 생각해 주세요. 도려내고 싶습니다. ㅋㅋㅋ 이런 사진을 찍다니! 예전엔 저 지게에 물을 담아 왔나봅니다. 영화나 만화 같은데 많이 나오잖아요. 수행한답시고 스승님이 물떠오라고 시키고.. ㅋㅋㅋ 그 옆으로 나무같은거 지는 지게도 보이네요.


 물 펌프(?) 체험
이름이 물 펌프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큰할머니댁에 있어서 본 적이 있는데 여기서 보니까 새롭더라구요.
어릴 때 펌핑을 하면 어디서 물이 나오는지 콸콸콸 나오는게 얼마나 신기했던지.  아빠와 놀러나온 형제는 그걸 보고 신이나서 물장난을 치더라구요. 아빠가 하지 말라는데도 ㅋㅋㅋㅋㅋㅋ 정말 장난꾸러기 꼬마들 입니다.

 윷놀이 체험
대빵 큰 윷판과 윷들입니다. ㅋㅋ 가족끼리 한판 벌여도 재미있을 것 같죠?


 맷돌 체험
예전에 패떳에서 이 맷돌에 콩을 직접 가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여기선 가는 것 까진 못하지만 돌려볼 수는 있게 맷돌이 있더라구요. 어처구니도 보이네요. ㅎㅎ

이 밖에도 북, 절구, 다다미, 베짜기, 제기차기 등을 할 수 있습니다.
많이 비치되어 있지는 않지만 붐비는 곳이 아니다 보니 여유있게 즐길 수 있답니다.

글을 보신 여러분들도 떠오르는 추억이 있으시죠?
재미난 곳입니다.
서두에도 이야기 했지만 비가 오지 않았더라면 세트장 곳곳과 문화단지 내를 샅샅이 훑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인 곳이구요. 기회가 된다면 다시 한번 가서 노닐고 싶네요.


덧) 레뷰 베스트 리뷰 후보글이 되었어요.
   - http://www.revu.co.kr/BlogReview/2F8B333C-D58F-4C5A-BDD4-858179C0A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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