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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여행기 두번째 포스팅에 앞서 계획에 없던 포스팅을 하나 해야겠습니다.
프로스펙스 올레길 워킹화 불량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제가 아주 지쳤기 때문입니다.
민망하기도 하구요.
뭔 고생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냥 넘어가기엔 찝찝하기도 해서입니다.
제주도 출발 이틀전 워킹화를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프로스펙스라고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상단에 아주 크게 나옵니다. '올레길 워킹화'라고. 제주 올레길 여행을 계획 하고 있었는데 그것에 특화되어 나온 신발이었던 점, 추천해주신 분에 대한 저의 신뢰도가 높았던 점 때문에 다소 비싼 가격(\149,000)이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올레길 워킹화 301입니다. 디자인은 같고 색상만 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는 구입 당시의 사진입니다. 보시다싶이 신발끈이 제일 윗부분... 그러니까 쇠로 처리되어 있는 부분까지는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당일, 본격 걷기에 앞서 발목 보호를 위해 그 쇠로 처리된 부분까지 신발끈을 묶을 때,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쇠로 처리된 부분을 통과할 때 신발 끈의 올이 다 튿어지는 겁니다. 양쪽 다, 그러니까 구멍 네개를 통과할때 동일 증상을 보였습니다. 신발끈을 넣을 때 트드드득 하고 뜯기는 소리 나면서 다 튿어졌습니다.... -_- 아래 사진처럼요.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제주도.... 교환이나 환불을 할 수 없는 상태였지요.
방도가 없이 계획대로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4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난 후, 구입했던 매장을 찾았습니다.
구입 하고 14일 이내 제 과실이 아닌 제품 자체의 불량이었기 때문에 교환을 해 줘야할텐데... 하면서도 이미 신발을 신은 상태라서 쇠로 처리된 부분의 A/S와 신발 끈 교환 정도만이라도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 부분의 불량 말고는 신발 자체는 편했고 잘 신었었기에 큰 불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매장에서 바로 처리가 될 줄 알았는데 직원분 께서는 본사로 보내서 처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월요일에 맡기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놓고 기다렸습니다.
금요일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줄테니 매장으로 오라고. 본사에서도 불량을 인정했나봅니다.
갔습니다. 사장님께서 새 제품(1)을 내어 주시며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셔서 저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괜찮다고 하며 들고 왔습니다. 괜찮겠지 하구요.
그런데 아뿔싸.
혹시? 해서 쇠로된 부분까지 신발끈을 끼워봤는데... 한쪽은 괜찮은데 다른 한쪽은 여전히 같은 올트임 현상이 있는겁니다.
휴, 다시 매장으로 갔습니다. 이게 한쪽이 여전히 그렇다. 확인을 해 달라고 해서 그 자리에서 보여드렸더니 왜 그러냐며... 새 제품(2)을 가지고 와서 이번에는 저와 사장님 다 보는 앞에서 문제의 부분에 신발끈을 끼워봤습니다.
정.말.웃.기.게.도.
같은 불량이 발생하더라구요.
새 제품(2)의 한쪽 신발은 그나마 구멍 두개중에 하나는 괜찮아서.... 더 뜯어볼 새 제품(3)이 없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저는 (1)의 양호한 쪽 신발과 (2)의 양호한 쪽 신발을 합쳐서 신발 한켤레를 만들어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구멍 네개중에 하나만 불량이니 에휴, 됐다... 하고 정리할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정.말.당.황.스.럽.게.도.
가지고 온 신발을 자세히 보니 이게 참... 같은 모델의 신발인데 교묘히 다릅니다.
제조년일이 다르고, 재료의 종류가 달라졌습니다. 그에 따라 취급상 주의사항도 달라졌구요.
신발을 뒤집어보니 밑창 색이 다릅니다.
옆면을 비교해보니 로고가 박힌 부분의 색도 다릅니다.
심지어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었었던 쇠부분의 색도 다르구요. 지금 사진엔 없지만 뒤집어서 안쪽에서 봤을 때 마감된 상태도 다릅니다.
뒤에서 봤을 때 또 옆 라인을 봤을 때 동그라미 친 부분이 왼쪽은 흐릿한, 투명한 회색인데 오른쪽은 진한 검정입니다.
이래저래.... 제가 가진 신발 한 켤레가 완전 짝짝이 인겁니다.....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제가 지금 이 신발 하나 때문에 도대체 몇 번을 왔다갔다 하고있는지...
처음에 좋았던 신발에 대한 이미지는 어디가고 없고, 짜증이 밀려옵니다.
매장 사장님께서는 다른 말씀 안하시고 친절하게 교환을 해 주셨는데... 이거 들고가서 보여주면서 설명하자니 제 잘못이 아닌데도 괜히 진상 손님같은 기분이 들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또, 매장이 집 앞에 있는 것도 아니고 버스타고 나가야 하는데 그 비용을 프로스펙스에서 대 주는 것도 아닌고, 제가 지금 뭐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환불해버리고 싶습니다.
제품을... 뭐 이런식으로 만드나요.. -_-
한 매장에서 불량이 연달아 세개가 나왔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어디 이름없는 회사가 만드는 것도 아니고, 제품 태그에서는 검수자 이름까지 프린팅했는데 정말 검수 한건가요....?
너무너무 지칩니다. 징글징글합니다.
프로스펙스 본사에서는 이 물건 택배기사 불러서 가지고 가던지 직접 와서 가지고 가던지 수거해가고 검수 해서 양쪽 짝 맞고 신발끈 제대로 묶어지는 걸로 보내주세요.
전 제품 테스터가 아닙니다.
태그에 있는 가격 100% 그대로 주고 제품을 구입한 고객입니다.
+) 20100830 덧붙임
프로스펙스 고객상담실에서 이 포스트를 보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떻게 같은 제품이 여러번 동일 불량을 보이는가에 대하여 강한 의문을 표했고, 품질관리팀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답을 얻었습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마음에 쏙 드는 제품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하기 내용은W TRAIL의 품질 검사 강화 및 시정 조치 내용입니다.
문제가 발생된 제품은 생산 초기 제품으로, 초품 검사 과정에서 문제 발생을 예상하고 품질 검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나, 일부 대리점 출하 제품에 섞여서 출하 된 것 같습니다. 이후 물류 창고에 있는 제품을 전량 재 검사 했으며, 각 대리점 공지를 통하여 문제 발생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품질 관리팀
프로스펙스 올레길 워킹화 불량에 관한 이야기인데요.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마음 먹은 것은...
제가 아주 지쳤기 때문입니다.
민망하기도 하구요.
뭔 고생인가 싶기도 하구요.
그냥 넘어가기엔 찝찝하기도 해서입니다.
제주도 출발 이틀전 워킹화를 하나 구입했었습니다. 프로스펙스라고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상단에 아주 크게 나옵니다. '올레길 워킹화'라고. 제주 올레길 여행을 계획 하고 있었는데 그것에 특화되어 나온 신발이었던 점, 추천해주신 분에 대한 저의 신뢰도가 높았던 점 때문에 다소 비싼 가격(\149,000)이었지만 망설이지 않고 구입했었습니다.
제가 구입한 모델은 올레길 워킹화 301입니다. 디자인은 같고 색상만 다른걸로 알고 있습니다.
아래는 구입 당시의 사진입니다. 보시다싶이 신발끈이 제일 윗부분... 그러니까 쇠로 처리되어 있는 부분까지는 들어가있지 않습니다. 중요한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여행 당일, 본격 걷기에 앞서 발목 보호를 위해 그 쇠로 처리된 부분까지 신발끈을 묶을 때, 문제점이 발견되었습니다. 쇠로 처리된 부분을 통과할 때 신발 끈의 올이 다 튿어지는 겁니다. 양쪽 다, 그러니까 구멍 네개를 통과할때 동일 증상을 보였습니다. 신발끈을 넣을 때 트드드득 하고 뜯기는 소리 나면서 다 튿어졌습니다.... -_- 아래 사진처럼요.
이 사실을 알았을 때는 이미 제주도.... 교환이나 환불을 할 수 없는 상태였지요.
방도가 없이 계획대로 여행을 했습니다.
그리고 4박 5일의 일정을 마치고 난 후, 구입했던 매장을 찾았습니다.
구입 하고 14일 이내 제 과실이 아닌 제품 자체의 불량이었기 때문에 교환을 해 줘야할텐데... 하면서도 이미 신발을 신은 상태라서 쇠로 처리된 부분의 A/S와 신발 끈 교환 정도만이라도 만족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그 부분의 불량 말고는 신발 자체는 편했고 잘 신었었기에 큰 불만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습니다.
매장에서 바로 처리가 될 줄 알았는데 직원분 께서는 본사로 보내서 처리 결과를 기다려봐야 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월요일에 맡기고 이름과 연락처를 적어놓고 기다렸습니다.
금요일에 전화가 오더라구요. 새 제품으로 교환해 줄테니 매장으로 오라고. 본사에서도 불량을 인정했나봅니다.
갔습니다. 사장님께서 새 제품(1)을 내어 주시며 불편하게 해서 죄송하다고 하셔서 저도 기분 좋은 마음으로 괜찮다고 하며 들고 왔습니다. 괜찮겠지 하구요.
그런데 아뿔싸.
혹시? 해서 쇠로된 부분까지 신발끈을 끼워봤는데... 한쪽은 괜찮은데 다른 한쪽은 여전히 같은 올트임 현상이 있는겁니다.
휴, 다시 매장으로 갔습니다. 이게 한쪽이 여전히 그렇다. 확인을 해 달라고 해서 그 자리에서 보여드렸더니 왜 그러냐며... 새 제품(2)을 가지고 와서 이번에는 저와 사장님 다 보는 앞에서 문제의 부분에 신발끈을 끼워봤습니다.
정.말.웃.기.게.도.
같은 불량이 발생하더라구요.
새 제품(2)의 한쪽 신발은 그나마 구멍 두개중에 하나는 괜찮아서.... 더 뜯어볼 새 제품(3)이 없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저는 (1)의 양호한 쪽 신발과 (2)의 양호한 쪽 신발을 합쳐서 신발 한켤레를 만들어 집으로 가지고 왔습니다......
구멍 네개중에 하나만 불량이니 에휴, 됐다... 하고 정리할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정.말.당.황.스.럽.게.도.
가지고 온 신발을 자세히 보니 이게 참... 같은 모델의 신발인데 교묘히 다릅니다.
제조년일이 다르고, 재료의 종류가 달라졌습니다. 그에 따라 취급상 주의사항도 달라졌구요.
신발을 뒤집어보니 밑창 색이 다릅니다.
옆면을 비교해보니 로고가 박힌 부분의 색도 다릅니다.
심지어는 계속해서 문제가 되었었던 쇠부분의 색도 다르구요. 지금 사진엔 없지만 뒤집어서 안쪽에서 봤을 때 마감된 상태도 다릅니다.
뒤에서 봤을 때 또 옆 라인을 봤을 때 동그라미 친 부분이 왼쪽은 흐릿한, 투명한 회색인데 오른쪽은 진한 검정입니다.
이래저래.... 제가 가진 신발 한 켤레가 완전 짝짝이 인겁니다..... 너무 황당하더라구요.
제가 지금 이 신발 하나 때문에 도대체 몇 번을 왔다갔다 하고있는지...
처음에 좋았던 신발에 대한 이미지는 어디가고 없고, 짜증이 밀려옵니다.
매장 사장님께서는 다른 말씀 안하시고 친절하게 교환을 해 주셨는데... 이거 들고가서 보여주면서 설명하자니 제 잘못이 아닌데도 괜히 진상 손님같은 기분이 들고, 마음이 불편합니다. 또, 매장이 집 앞에 있는 것도 아니고 버스타고 나가야 하는데 그 비용을 프로스펙스에서 대 주는 것도 아닌고, 제가 지금 뭐 하고 있는건지 모르겠습니다.
마음 같아서는 환불해버리고 싶습니다.
제품을... 뭐 이런식으로 만드나요.. -_-
한 매장에서 불량이 연달아 세개가 나왔습니다. 이게 말이 되나요. 어디 이름없는 회사가 만드는 것도 아니고, 제품 태그에서는 검수자 이름까지 프린팅했는데 정말 검수 한건가요....?
너무너무 지칩니다. 징글징글합니다.
프로스펙스 본사에서는 이 물건 택배기사 불러서 가지고 가던지 직접 와서 가지고 가던지 수거해가고 검수 해서 양쪽 짝 맞고 신발끈 제대로 묶어지는 걸로 보내주세요.
전 제품 테스터가 아닙니다.
태그에 있는 가격 100% 그대로 주고 제품을 구입한 고객입니다.
+) 20100830 덧붙임
프로스펙스 고객상담실에서 이 포스트를 보고 연락이 왔습니다. 어떻게 같은 제품이 여러번 동일 불량을 보이는가에 대하여 강한 의문을 표했고, 품질관리팀으로부터 아래와 같은 답을 얻었습니다. 해당 제품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이 포스트를 보시는 분들은 참고하셔서 마음에 쏙 드는 제품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문제가 발생된 제품은 생산 초기 제품으로, 초품 검사 과정에서 문제 발생을 예상하고 품질 검사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였으나, 일부 대리점 출하 제품에 섞여서 출하 된 것 같습니다. 이후 물류 창고에 있는 제품을 전량 재 검사 했으며, 각 대리점 공지를 통하여 문제 발생을 최소화 하도록 하겠습니다...
품질 관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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