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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휴가 때 엄마랑 남친이랑 화순-담양-순창-광주 1박2일 여행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오늘은 담양 떡갈비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담양 하면 떡갈비가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일정상 담양에서의 끼니는 첫 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겸 점심이었는데요. 아점으로 떡갈비 먹기는 뭣 하고 그렇다고 떡갈비를 안 먹고 가자니 아쉬울 것 같고 해서 저녁에 바베큐를 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담양 떡갈비를 먹기로 했습니다.
죽녹원과 근처에 있던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아가로수길을 다녀와서 떡갈비를 포장해서 가기로 하고 알아보는 도중 생각해보니 밑반찬이 없어서 내일 아점 먹을거리가 마땅치 않은거에요. 남친이랑 둘이 간 휴가라면 라면 같은걸로 요기했을텐데 엄마랑 가다보니 확실히 밥을 챙겨먹게 되더라구요. 아점 뭐 먹나 뭐 먹나 하다가 떡갈비 집에서 밑반찬을 좀 얻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물론 엄마의 의견이었죠.
저랑 남친은 반신반의. 줄까? 하는 입장이었는데 엄마 입장은 가게에서 먹어도 나오는 밑반찬인데 당연히 준다며, 만약에 안 주면 천원~이천원 더 주고 좀 얻어보지 뭐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너희는 이런 거 못하지? 엄마가 갔다올께 차에 있어라."
엄마는 위풍당당하게 떡갈비(+밑반찬은 덤)를 포장하러 가셨고 결과는? 한보따리를 챙겨 나오시더군요. ^^
남친은 자기는 부끄러워서 못했을 것 같다며 엄마를 치켜세웠고 엄마는 그 집 주인이 너무 친절하더라며 무용담을 늘어놓습니다. 헐 님들아.
머 어찌되었건 그렇게 포장한 떡갈비(+밑반찬)을 들고 펜션으로 들어와 본격 저녁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살짝 익혀 온 떡갈비를 인덕션에 올려 뜨끈뜨끈 하게 만들고 반찬 셋팅을 하려고 봉지를 열었는데. 와우. 대박.
이것이 남도인심인가요? 아니면 그 떡갈비 집의 인심인가요? 반찬의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감동이었어요.
엄청 꼼꼼하게 싸 주셨어요. 한 접시에 2-3가지의 반찬을 담아서 이게 몇접시입니까? 기본 쌈채소는 물론이고 마늘에 쌈장, 고추까지. 개인적으로 양념게장을 넉넉하게 싸 주신 것이 너무 좋았어요.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바로 먹어야 하는 반찬들은 따로 이야기 해 주시고 대나무통밥도 챙겨가려면 챙겨가라고 하셨데요. 그래서 엄마 대나무통 4개나 챙겨 오셨다능. ㅋㅋ
요즘 세대들은 지역감정이라는 것 체감하고 있지 않지만 엄마 세대, 할아버지 세대에는 은근 지역감정이 남아있더라구요. 우리 가족은 죄다 경상도인데 휴가지는 전라도. (저는 전라도 여행으로 간 건 처음) 예전엔 경상도 차 번호판 가지고 전라도 가면 기름도 안 넣어 준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다행이도 여행하는 내내 지역감정 때문에 불편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이런 푸짐한 인심에 감동받았어요. ^^
떡갈비도 맛있게 잘 먹었고요. (다음엔 소 떡갈비를 먹어보고파요. 사진은 돼지 떡갈비) 반찬은 세 사람이 저녁에 먹고 다음날 아점까지 먹었어요. 케케.
중요한 건 제가 이 떡갈비 살 때 따라가질 않아서 떡갈비집 이름도 모르고 사진도 없다는 것. ㅠㅠ
이런 집은 널리 널리 알려야 하는데 말이죠. 대충 죽녹원 등지고 오른편 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가게 맞은편에 공터 같은 곳이 있어서 그 곳에 주차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흠. 제가 구~욷~이 상호를 밝히지 않아도 이런 곳은 이미 입소문 파다하게 퍼져있겠죠? 앞으로도 번창하는 떡갈비집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케케~
담양 하면 떡갈비가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일정상 담양에서의 끼니는 첫 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겸 점심이었는데요. 아점으로 떡갈비 먹기는 뭣 하고 그렇다고 떡갈비를 안 먹고 가자니 아쉬울 것 같고 해서 저녁에 바베큐를 하려던 계획을 변경해 담양 떡갈비를 먹기로 했습니다.
죽녹원과 근처에 있던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아가로수길을 다녀와서 떡갈비를 포장해서 가기로 하고 알아보는 도중 생각해보니 밑반찬이 없어서 내일 아점 먹을거리가 마땅치 않은거에요. 남친이랑 둘이 간 휴가라면 라면 같은걸로 요기했을텐데 엄마랑 가다보니 확실히 밥을 챙겨먹게 되더라구요. 아점 뭐 먹나 뭐 먹나 하다가 떡갈비 집에서 밑반찬을 좀 얻어보자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물론 엄마의 의견이었죠.
저랑 남친은 반신반의. 줄까? 하는 입장이었는데 엄마 입장은 가게에서 먹어도 나오는 밑반찬인데 당연히 준다며, 만약에 안 주면 천원~이천원 더 주고 좀 얻어보지 뭐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너희는 이런 거 못하지? 엄마가 갔다올께 차에 있어라."
엄마는 위풍당당하게 떡갈비(+밑반찬은 덤)를 포장하러 가셨고 결과는? 한보따리를 챙겨 나오시더군요. ^^
남친은 자기는 부끄러워서 못했을 것 같다며 엄마를 치켜세웠고 엄마는 그 집 주인이 너무 친절하더라며 무용담을 늘어놓습니다. 헐 님들아.
머 어찌되었건 그렇게 포장한 떡갈비(+밑반찬)을 들고 펜션으로 들어와 본격 저녁 준비를 시작했는데요. 살짝 익혀 온 떡갈비를 인덕션에 올려 뜨끈뜨끈 하게 만들고 반찬 셋팅을 하려고 봉지를 열었는데. 와우. 대박.
이것이 남도인심인가요? 아니면 그 떡갈비 집의 인심인가요? 반찬의 종류가 어찌나 많은지 감동이었어요.
엄청 꼼꼼하게 싸 주셨어요. 한 접시에 2-3가지의 반찬을 담아서 이게 몇접시입니까? 기본 쌈채소는 물론이고 마늘에 쌈장, 고추까지. 개인적으로 양념게장을 넉넉하게 싸 주신 것이 너무 좋았어요. 엄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바로 먹어야 하는 반찬들은 따로 이야기 해 주시고 대나무통밥도 챙겨가려면 챙겨가라고 하셨데요. 그래서 엄마 대나무통 4개나 챙겨 오셨다능. ㅋㅋ
요즘 세대들은 지역감정이라는 것 체감하고 있지 않지만 엄마 세대, 할아버지 세대에는 은근 지역감정이 남아있더라구요. 우리 가족은 죄다 경상도인데 휴가지는 전라도. (저는 전라도 여행으로 간 건 처음) 예전엔 경상도 차 번호판 가지고 전라도 가면 기름도 안 넣어 준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다행이도 여행하는 내내 지역감정 때문에 불편한 경우는 없었던 것 같아요. 오히려 이런 푸짐한 인심에 감동받았어요. ^^
떡갈비도 맛있게 잘 먹었고요. (다음엔 소 떡갈비를 먹어보고파요. 사진은 돼지 떡갈비) 반찬은 세 사람이 저녁에 먹고 다음날 아점까지 먹었어요. 케케.
중요한 건 제가 이 떡갈비 살 때 따라가질 않아서 떡갈비집 이름도 모르고 사진도 없다는 것. ㅠㅠ
이런 집은 널리 널리 알려야 하는데 말이죠. 대충 죽녹원 등지고 오른편 이었던 것 같은데 기억이 가물가물 합니다. 가게 맞은편에 공터 같은 곳이 있어서 그 곳에 주차하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흠. 제가 구~욷~이 상호를 밝히지 않아도 이런 곳은 이미 입소문 파다하게 퍼져있겠죠? 앞으로도 번창하는 떡갈비집이 되었음 좋겠습니다. 케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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