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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는 어지간하면 매일 6시에 새로운 글이 발행됩니다. 거의 모든 포스트를 예약발행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인데요. (예약발행의 기능을 모르는 분들은 저를 굉장히 부지런한 사람으로 생각하고 계시더군요. 전혀 아닌데. 아우 찔려. ㅋㅋ)

평일 주말 할 것없이 1년 365일 중에 300일 이상은 일정한 시간에 발행되는 셈인데요. 저도 사람인지라 직장일이 바쁘거나 부득불 컴퓨터를 할 수 없는 상황이 있으면(그래도 요즘은 스마트폰이 있어 커버가 됩니다만) 포스팅을 하지 못 할 경우도 있습니다.

쨋든 며칠 전 1일 1포스팅에 대한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습니다. 그 동안에는 뭐랄까요. 그냥 나와의 약속. 나의 만족을 위해서 1일 1포스팅 6시발행을 했다면 이 날로 인해 구독자를 생각하게 되었달까요?

사건의 요는 이렇습니다.

전 날 관리자 화면에서 글목록을 보니 예약 대기중인 포스트가 하나 있더군요. 그래서 별 생각없이 그 날을 마무리 했는데 다음 날 아침에 문자와 방명록에 오버 좀 많이많이많이 해서 불이 날 정도로 연락이 왔습니다. 제 글이 발행되지 않았다고요. 알고보니 그 예약글의 날짜지정을 잘 못한 것이었습니다.

아래는 엄마의 문자입니다. 엄마가 일어나서 컴퓨터 켜면 제일 먼저 하는 일이 제 블로그를 보는 일이라고 하셨는데 어제 봤던 글이 떡 나와있으니 얼른 알려줘야 겠단 생각이 드셨나 봅니다. 짧고 간결하게 "오늘글안올라왔다" 라는 문자가 왔습니다.


아래는 남친이 보낸 문자입니다. 아마 출근해서 접속했는데 새 글이 없었나 봅니다. 엄마 문자 왔을 때, 남친 문자 왔을 때 다 지하철에서 졸고 있어서 늦게 확인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 남친은 그걸 알아서 문자에 잘 자면서 가고있냐고 물어보네요.


암튼 잠에서 깼는데 문자가 두 통이나 와 있어서 부랴부랴 아이폰으로 확인을 해 보니 사태파악이 되더군요. 그리고 방명록에는 이웃님이신 오드리햇반[링크]님의 메세지까지. ㅠㅠ


진짜 엄마와 남친의 문자는 '그래, 가족이니까' 이런 생각이 먼저 들었지만 오드리햇반님의 방명록은 무한감동이었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드리햇반님은 매번 먼저 찾아와주시고, 댓글도 포스팅을 읽고 단다는 느낌이 팍팍 들게 남겨주시고 어떤 포스트를 작성했었는지 그 내용도 잘 기억해주세요. 그것만으로도 감사한데 이른 시간에 다른 블로거 포스트 읽기도 바쁘실텐데 제 포스트가 올라왔는지의 유무까지 체크해 주시다니. 이건 뭐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동이죠. ^^;;

티스토리 어플로는 글 수정이 불가능하고, 일반 인터넷 접속으로 하면 어찌어찌 되긴 합니다만 번거로운 문제가 있어서 출근해서 부랴부랴 날짜 수정해서 해당 일에 발행을 했는데 발행완료 하고 나니까 그제야 마음이 놓이면서 책임감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답니다.

이번 주말이면 추석 연휴가 시작됩니다. 이동하면 컴퓨터 앞에 앉을 시간이 없기 때문에 4-5개의 예약 포스트를 만들어 놓아야 하는데 밤을 새서라도 필~히 준비해야겠다는 생각이듭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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