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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에 상견례 장소 알아보고 상견례 한다고 대전 만년동을 두 번 방문했었는데 그러면서 가게 되었던 가마솥요리집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입구에 가마솥에서 밥이 되고 있는 것 같길래 가마솥으로 한 나오는 밥을 주나보다 하고 들어가서 점심메뉴를 시켰죠. 자세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해물 뚝배기 같은 메뉴였습니다. 점심메뉴가 하나밖에 없었으니 패스.

그리고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생 쌀이 등장하는 거에요. 두둥!


알고보니 가마솥에다가 밥을 직접 짓는 거였어요. 우왕. 굉장히 독특한 집이죠? ㅎㅎ


쌀 씻어서 물 넣어서 버튼만 누르면 되는 압력밥솥에서만 밥을 해 먹다가 이렇게 가마솥을 보니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냄비 밥도 못 짓는데 이걸 어쩌나 하고 있는데 밥은 뜸들이는 것 까지 모두 직원분들이 알아서 해 주시더군요.


바로 한 밥은 진짜 맛있잖아요. 그런 장점이 있는 반면 기다려야 하는 단점도 있다는 것. 이 곳에 점심 먹으러 올 때엔 예약을 하고 오는 것이 좋겠단 생각을 했어요. 만년동 일대에는 시청, KBS, 시립미술관, 큰 교회 등 밖에서 점심 먹을만한 인구가 많아서 요 부분을 알고 가야할 것 같습니다.


밥에 이어 반찬도 셋팅이 되었찌만 해물 뚝배기가 밥 되는 타이밍에 맞춰 나오기 때문에 숟가락 젓가락 빨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 때 많이 돌아다니고 배가 고플 때여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나도 길게만 느껴졌었어요.


기다리던 해물 뚝배기도 등장. 그치만 가마솥 밥은 아직 뜸들이는 중.


해물 뚝배기는 완전 푸짐 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1인 뚝배기로는 손색이 없을만큼 재료들이 넉넉했고, 얼큰한 국물이 딱 윤뽀스타일이었습니다.


드디어 밥 다 됨. 밥이 다 되면 직원분께서 주걱으로 휘저어 밥그릇에 담아내어줍니다. 그리고 가마솥에 들러붙은 누릉지는 물을 부어 승늉을 만들지요.


금방 한 밥과 해물 뚝배기는 잘 어울리는 한 쌍이었습니다. ^^


배가 고파서 허겁지겁 그치만 참 맛있게 먹었습니다. 누릉지까지 떠서 끝까지 냠냠.

이렇게 하고도 6천원? 정도 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이 정도면 괜찮은 밥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년동 일대가 상견례 장소라고 할 수 있는 한정식 집들이 많은데 그 곳들에 비해 저렴한 가격에 맛도 있어서 이런 곳에서 상견례 하는 것도 좋을텐데 싶었습니다. 코스요리에 익숙치 않은 어르신들도 좋아할 것 같고요. 어르신들에겐 향수도 있고 나름. 밀폐된 공간이 아니라는 점이 좀 단점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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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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