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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뷰 프로티어로 대학로 연극인 '프렌치 라이어'를 관람하고 왔습니다. 대학로 유명 연극 시리즈 중에 '라이어'라고 있죠. 1~3탄까지 있는데 혜화역에서 나올 때 부터 크게 광고하고 있습니다. 근데 전 그 연극을 보지 않았어요. 그래서 그 '라이어'가 '프렌치 라이어'와 관계가 있는지 없는지 사전 정보 없이 관람을 했었는데요. 결론적으론 라이어라는 제목에 관계성이 있긴 하더라고요.


평일 주말 할 것 없이 대학로는 사람이 많아요. 혜화역에서 내릴 때 뽕 튕겨져나와야 할 정도로요. 프렌치 라이어는 대학로 상명 아트홀 1관에서 공연되고 있습니다. 혜와역 1번출구랑 매우 가까워서 저한테는 좋은 장소에요.


제가 갔던 날의 캐스트는 로즈마리팀으로 앙리 - 전병욱 / 엘자 - 오세미 / 도도 - 이용환 / 노베르 - 김원식 / 에드몽 - 김방률이었습니다.


경험 상 평일에는 공연을 널널하게(?) 관람할 수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상명 아트홀 1관이 좀 큰 편인데 다 차지는 않더라고요. 제가 앞에서 여섯 번째 줄에 있었는데 오른쪽 옆으론 아무도 안 앉았고 뒤로도 1-2줄 정도 더 있었거든요. 소극장이 좁은 공간에 오밀조밀 모여서 보는 맛도 분명 있지만 여유있게 볼 수 있어서 나쁘지만은 않았어요.


프렌치 라이어는 몸풀기 식으로 진행되던 관객 이벤트도 없이 에드몽의 기도로 시작되었는데 이 방식이 더 좋은 것 같아요. 이벤트는 뭐 제가 당첨 될 것도 아니고. ( '')


시놉시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프랑스 귀족 가문의 앙리는 파리에서도 유명한 바람둥이다. 버라이어티한 연애생활과 즉흥만남을 즐기던 그에게 어느 날 편지 한 통이 배달된다. 그것은 바로 얼마전 돌아가신 고모가 소유했던 코카콜라 주식상속에 관한 유언장이다. 내용인 즉슨, "사라아는 사람과 1년 동안 결혼생활을 유지하는 조건으로 주식을 상속하겠음." 평소, '결혼이라는 건 제 발로 무덤에 들어가는 격'이라는 신념으로 살아왔던 그는 고심끝에 결국 동성친구 '도도'와 가짜 결혼을 하기에 이른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유산상속이 코앞으로 다가온 앙리에게 아뿔사! 운명의 여인 '엘자'가 나타나는데... 300억 유산 상속이냐? 자신이 그토록 찾던 운명의 여인이냐? 과연 앙리의 선택은?


동성 친구와 결혼을 하면서 남을(아빠를, 직장동료를, 주변인을) 속여야 하는, 속고 속이는 상황이 쌓이면서 극의 최고조에 이르고 그것이 빵 터지는 형식의 연극이었습니다. 바로 전 주에 봤었던 '코미디 넘버원'이랑 방식은 비슷했지만 소품 보다는 상황에 치중해서 그런지 B급 코미디 같진 않았어요.


프렌치 라이어는 멀티맨이 없는 연극이에요. 오랜만에 그런 연극을 봐서 느낌이 색달랐어요. 배우 한 명 한 명이 적절한 비중을 가지고 극을 끌고 나가는 것이 안정감이 느껴져서 좋더라고요. 감초 역할을 하는 멀티맨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웃음을 만들어 내는 연극이라 그간 멀티맨 보는 재미에 연극 보셨던 분들에겐 또 다른 재미를 찾을 수 있게 해 줄 것 같습니다.


앙리 역할 맡으신 분은 사진에서는 좀 아닌데 실제로 보니 약간 로이킴 닮았더라고요. 훈남! 그리고 엘자 역의 오세미님은 목소리가 정말 매력적이었구요. 에드몽 역할은 이 분이 제격이다 싶을 정도로 잘 어울려서 보고 듣고 느끼고 삼박자를 고루 갖춘 연극을 봤답니다. 궁금하면 대학로로!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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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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