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16주 4일 - 태아 성별 / 쿼드검사 2차 / Fragile X증후군 / 독감예방접종

임신 16주 4일 - 출산예정일까지 23주 3일 - 9월 14일

한 달만에 병원다녀왔습니다. ㅋㅋㅋ 침대에 누워 젤을 바르고 초음파를 보자마자 보이는 무럭무럭 오복이.

근데 사실 많이 컸다는 생각은 안 들었어요. 지난번에 입체초음파를 봤잖아요. 제 눈엔 벌써 사람 형체 다 갖춘 모습으로 보여서 그런지 4주전에 비해 뭐가 더 자라나고 생기고 그런게 보이지 않더라고요. 머리 크기랑 허벅지 크기 쟀는데 다 자기 주수에 맞게 자라고 있다고 나오니 그제서야 실감이 나는 거죠.

임신 12주

임신 16주

임신 16주는 두구두구두구두구. 오복이 성별을 알 수 있는 시기! 담당의에 따라, 태아 위치에 따라 알 수도 모를 수도 있다해서 내 눈으로 알아보겠다고 초음파를 뚤어지게 봤드랬죠. 검은건 화면이요, 하얀건 사람 형체구나 하고 있을 때 쯤 선생님께서 "보이죠?" 라고 힌트를 주셨습니다. 그 힌트도 오복이가 움직여대니 몰르겠어서 신랑한테 "보여?" 라고 물었고 선생님께선 답답하셨는지 "아빠는 알 것 같은데 ㅎㅎ" 하고 한마디 더 거들어주셨어요.

보이나요? 오복이 성별?

이로서 오복이는 아마도 아들! 신랑은 딸을 바랬는데 내심 서운해하는 눈치였고(오복이 서운해 한다고 타박을 ㅋㅋㅋ) 저는 뭔가(?) 안심이 됐답니다. 추석 연휴에 시댁 가면 할 말이 있을 것 같고 뭐 그런.

오복이 상태 체크 하고 알레르기 비염 땜에 재채기가 많다 하니 양막 상태 체크하고 하니 3분가량 초음파를 봤네요.

진료실에서 나와서 한 것은 쿼드검사(QUAD) 2차, Fragile X증후군 검사랑 독감예방주사. 검사 두가지는 피 뽑아서 하는데 결과가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괜찮으면 문자가, 문제가 있음 전화가 온다고 하는데 문자가 오길 바래야겠죠? 젭알! 독감예방주사는 본격 독감 유행철을 대비해서 우선접종 권장대상에 속하는 임신부에 포함되어 병원 권고로 맞게 되었어요. 옆에 있는 사람이 걸리는 것도 안 되니까 신랑도 함께 맞았고요.

이래저래 검사하고, 접종하니 병원비가 훅훅 빠져 나가네요. 임신하면 나라에서 고운맘카드 바우처로 50만원을 지원 해 주는데 지금 12만원 가량 남았어요. 아직 40주 임신 기간 중 20주도 못 왔는데. ㅠㅠ 출산도 하기 전인데 돈 나가는 것이 무섭네요. 만반의 준비를 해 둬야 할 듯!

이제 또다시 4주 뒤 입니다. 20주에 병원 가게 되는데 이 때는 정밀초음파를 본데요. 손가락 다섯 개, 발가락 다섯 개 이것부터 시작해서 꼼꼼하게 오복이를 볼 수 있는 정밀초음파. 그래서 초음파 보는 시간이 평소보다 오래 걸린다고 합니다. 담당선생님 진료실에서 보는게 아니라 예약도 따로 해야하고, 저는 그날 또 연차(or 반차)를 써야 합니다. 에공 눈치야. ㅋㅋ 암튼 4주 후에 또 오복이 소식 들고올께요.